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는 이란의 테러 정권에 대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우리는 군사적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란 전쟁의 목표를 ▲미사일 능력 및 발사대 등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대공 무기를 포함한 이란 해군·공군 무력화 ▲이란의 핵 능력을 원천 차단하고 그런 상황이 생기더라도 미국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태세를 유지하는 것 ▲중동 동맹국을 최고 수준으로 보호하는 것 등 5가지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노력의 점진적 축소'의 구체적인 의미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군사적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향후 작전 축소를 하나의 선택지로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중동으로 해병 등 미군 증파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지상전 개시를 검토하고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인지, 유가 및 증권 시장 파동을 안정시키려는 차원에서 계획 없이 언급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휴전(ceasefire)은 필요 없다. 말 그대로 상대방을 초토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하진 않는다"며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를 위한 한일 등 동맹국의 기여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곳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한국, 일본, 중국 등 다른 많은 나라들은 그것을 필요로 하니, 그들이 좀 관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관여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전히 한국이 미국을 지원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다.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에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호위 작전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국가가 명확한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은 필요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관련국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은 그곳을 이용하는 다른 국가들이 필요에 따라 경비(guard)하고 감시(police)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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