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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영풍, 주총 앞두고 지배구조 비판 자격 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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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환경 리스크로 지배구조 비판 명분 부족"
영풍·MBK "단순 분쟁 아닌 구조적 결함" 입장 견지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사의 지배구조 비판 자격을 둘러싼 논쟁이 재차 가열되고 있다. 영풍의 실적 악화과 환경 리스크를 감안할 때 이들의 경영능력이 주주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MBK·영풍 측도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대한 비판을 견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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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21일 금융감독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2025년 말 연결 기준 영풍의 충당부채는 3743억원으로 2024년 말보다 45% 늘어났다. 반출충당부채 2250억원, 토지정화충당부채 1185억원, 지하수정화충당부채 149억원이었다. 대부분 석포제련소 오염 정화를 위해 쓰일 가능성이 높은 비용을 부채로 미리 잡아둔 금액이다.

이는 영풍의 경영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석포제련소는 폐수 무단 배출 등으로 당국에서 행정처분을 받으면서 지난해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조업정지를 이행했다. 이로 인해 연간 가동률이 2022년 81.32%에서 지난해 45.9%로 지속해서 떨어졌다.

영풍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조1927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이 2777억원으로 전년 884억원 대비 확대됐다. 2021년부터 5년 연속으로 별도기준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연결 기준으로도 영업손실 2597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제련부문 매출은 1조1493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은 2656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 주총 표대결에서 영풍의 실적 악화가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발표한 고려아연 의안분석보고서에서 "최근 3년간 회사와 영풍의 경영성과를 비교해 보면, 회사는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영풍은 매출 감소 및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고려할 때 영풍·MBK 측이 경영권 확보할 경우 경영 전략의 연속성과 전략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실행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총에서 주주는 결국 누가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인가를 기준으로 판단할텐데 영풍의 지배구조 역시 모범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노조 역시 최근 성명서를 통해 MBK·영풍 연합을 '약탈적 투기자본'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 사례를 통해 MBK가 자산 환수에 집중해 본원 경쟁력을 잃게 될 거라는 주장이다.

반면, 영풍 측은 국민연금이 전날(20일)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 선임과 관련한 안건 일부에 대한 의결권을 미행사한 후 적격성 판단을 유보하거나 사실상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며 고려아연 지배구조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 인식을 보여준다고 공세를 높였다. 고려아연 사안의 본질을 거버넌스 문제로 규정한 글로벌 자문기관 ISS 등 영풍 측에 선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을 인용하기도 했다.

MBK도 국민연금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명확한 신뢰를 부여하지 않았다며 단순한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지배구조 구조적 결함과 통제 실패 여부에 대한 판단 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며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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