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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BTS마스’ 이브”…전날부터 광화문 집결한 아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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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1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BTS 팬들이 본지 BTS 특별판 신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오늘 이 친구들을 처음 만났는데, 방탄소년단(BTS)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당장 언니, 동생, 친구 사이가 됐습니다.”

약 4년 만에 돌아오는 BTS 광화문 공연을 약 19시간 앞둔 21일 0시 53분경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미술관 인근 돌계단, 박소연 씨(43)는 각각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글로벌 아미’인 후세이노바 에미나 씨(25)와 제이니예바 노자닌 씨(19)와 하루 만에 친구가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풍선 장식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박 씨는 밤새워 대기할 에미나 씨와 노자닌 씨를 위해 종합비타민이랑 핫팩 등과 BTS 풍선, 배지 등 굿즈를 손에 꼭 쥐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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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며 BTS 공연 기다리는 후세이노바 에미나(25, 왼쪽)와 하루 만에 친구가 됐다는 박소연 씨(43). 정동진 기자 haedoji@donga.com


전날 밤부터 광화문 일대는 이미 K팝 공연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 글로벌 팬들이 전야제’를 벌이고 있었다. 일부 팬은 공연이 잘 보이는 자리에서 노숙하면서도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학창 시절 BTS의 ‘상남자’ 뮤직비디오를 보고 팬이 됐다는 에미나 씨는 한국 문화와 산업에까지 관심을 갖기 시작해 올해 3월 성신여대 글로벌한국학과에 입학했다.

한복을 입고 20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 광장 일대를 돌기 시작한 에미나 씨는 “아미들이 직접 제작한 콘서트 일대 홈페이지에서 음식점, 공중화장실 등 정보를 얻으며 밤을 지새울 계획”이라며 “콘서트에 대한 설렘에 춥지 않다”고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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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제공


비단 젊은 팬뿐 아니라 3인 가족과 60대 부부까지 세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전야제를 즐기는 사람들로 광장은 붐볐다. 오후 10시 15분경 딸 이체리 양(4)을 목말을 태우고 이동하는 이규한 씨(33), 강초이 씨(26) 부부는 “리허설하는 BTS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못 봐서 아쉽지만, 사람도 많고 축제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이경희 씨(60)와 박태수 씨(64) 부부도 “아미들과 공연 전날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 광화문으로 왔다. 내일 ‘왕의 길’을 걸어 나와 공연할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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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날 밤인 20일 서울 광화문 일대를 찾은 이경희 씨(60)와 박태수 씨(64) 부부. 정동진 기자 haedoji@donga.com


공연 당일인 21일 오전 6시가 되자 경찰은 공연장과 그 일대를 펜스로 통제하고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 대비해 금속탐지기(MD)를 동원해 팬들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문검색을 시작했다. MD 내부 구역에서 만난 50대 일본인 팬 미즈타니 아즈사 씨는 BTS 공연을 보러 일주일 동안 휴가를 내고 친구 사카시타 요시코 씨와 나고야에서 19일 한국에 도착했다. 아즈사 씨는 “공연 후에는 지민이 다녀와서 유명해진 ‘약수삼계탕’ 등 ‘BTS 성지’를 방문하며 한국 문화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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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을 하루 앞둔 20일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인 ‘룩스(LUUX)’에 공연 관련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아미’들이 영상을 찍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팬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거나 구역 안의 입장이 지연되지는 않았으나, 정보 혼선이 빚어져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오전 6시경 미국 대사관 인근 통제구역, 경찰 통제선은 관람객과 일반 시민이 모두 통과 가능하지만 경찰 혼선으로 광화문역으로 가는 시민의 통행을 금지한 것이다. 일부 시민은 “역으로 가려면 이쪽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어쩌라는 것이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정동진 기자 haedoji@donga.com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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