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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당기는 ‘헬시 플레저’와 ‘이색 풍미’…유통가 신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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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 신제품들은 이처럼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건강 기준과 미식적 호기심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세계일보

풀무원다논 제공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음료 시장의 ‘제로’ 전략도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풀무원다논이 선보인 ‘더블제로 액티비아’는 설탕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방 함량을 줄이고 유당을 최소화한 설계가 특징이다.

제품 150㎖ 기준 열량은 약 40㎉대 수준으로 식단 관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낮춘 점도 주목된다. 특히 유당 섭취에 민감한 소비자층까지 겨냥하면서 기능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농심이 ‘웰치스 제로 애플망고맛’을 출시하며 저칼로리 음료 경쟁에 가세했다. 애플망고 특유의 상큼한 풍미를 강조해 기존 제로 음료의 밋밋함을 줄이기 위한 맛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청량감과 과일 향을 결합해 가벼운 리프레시 음료로 소비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진한 원재료 맛을 앞세운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롯데웰푸드는 제주산 말차와 파스퇴르 원유를 활용한 ‘제주말차라떼’를 선보였다. 멸균 공정을 통해 상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휴대성과 유통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카페 수준의 음료를 집이나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즐기려는 ‘홈카페’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 더킹 파인버스트’는 파인애플 과즙을 약 10% 함유해 달콤하고 진한 과일 풍미를 강조했다. 고카페인 중심의 기존 에너지 음료에서 벗어나 ‘맛 중심 리프레시 음료’로 제품 포지션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최근 카페와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중동식 피스타치오 디저트 메뉴가 확산되면서 이색 풍미를 접목한 가공식품도 등장했다. 해태제과는 ‘홈런볼’, ‘버터링’, ‘자유시간’ 등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에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바삭한 식감의 카다이프와 고소한 피스타치오, 여기에 캐러멜과 초콜릿 풍미를 더해 익숙함 속 낯선 맛의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새로운 맛 경험을 공유하는 데 익숙한 젊은 소비층의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결국 이번 유통가 신제품 경쟁은 ‘비움’과 ‘채움’의 공존으로 요약된다. 당과 열량 부담은 덜어내는 대신 원재료의 풍미와 새로운 맛 경험은 강화하는 방향이다. 편의점 냉장고 앞에서 ‘덜 달고 더 특별한 한 병’을 고르는 선택이 일상의 새로운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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