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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업체 SMCI, 대중 서버 밀수출 연루...상폐, 청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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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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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공동창업자이자 부사장이 주도한 대중 서버 밀수출 범죄가 드러나면서 상장 폐지 및 청산 위기에 내몰렸다. 사진은 2023년 5월 30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타이베이의 SMCI 부스. 로이터 연합


인공지능(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존폐 위기에 몰렸다. 공동창업자인 부사장이 협력사 직원 등과 공모해 엔비디아 첨단 칩이 탑재된 서버를 중국에 밀수출한 것이 들통났기 때문이다.

연매출의 17%에 이르는 25억달러 매출이 당국에 몰수될 처지가 됐고, 그 5배인 125억달러 이상을 벌금으로 물어야 할 전망이다.

주주들은 집단 소송에 나설 수 있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공동창업자가 밀수출 주도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남부 연방지방검찰은 전날 기소장에서 SMCI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3명이 밀수출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SMCI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멤버로 사업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인 월리 리아오, 대만지사 세일즈 매니저인 스티븐 장, 협력업체 직원 윌리 선이 서버를 밀수출해 블랙웰(B200) 칩 등을 중국에 빼돌렸다는 것이다.

기소장에 따르면 리아오 부사장이 밀수를 주도했고, 대만 지사 관리자인 장이 현장 실무와 감사 은폐를 맡았다. 협력업체 직원 선은 서버 재포장, 물류 은폐 등을 도왔다.

리아오는 SMCI 이사회 멤버로 지분 4억6400만달러어치를 갖고 있다.

가짜 서버로 감시 무력화

이들의 밀수출은 치밀하게 이뤄졌다.

동남아시아의 한 기업이 서버를 사용하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이곳으로 보내는 척 한 뒤 별도의 물류회사를 동원해 중국에 수출했다.

미국은 중국의 AI 굴기를 막겠다며 수출관리개혁법(ECRA)을 동원해 대중 첨단 칩 수출을 막고 있다.

이들은 중국 밀수출로 생긴 동남아 서버 공백은 가짜로 메꿨다. 동남아 창고에 ‘가짜’ 서버를 쌓아 두고 이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내부 감시는 물론이고 미 수출 통제관의 실사까지 통과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블랙웰 포함 25억달러어치 밀수출

회사 부사장이 포함된 일당은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최첨단 블랙웰(B200) 칩이 더 많은 범죄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점을 노려 해당 물량을 집중적으로 빼돌렸다. 리사오 부사장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결국 중국으로 가게 될 동남아 수출용 서버 생산에 B200을 대거 할당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밀수출액은 2024년부터 약 2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4 회계연도 매출 149억달러의 17%에 이르는 규모다.

범인들은 공식 매출 외에 상당한 금액의 뒷돈(리베이트)을 받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폐지, 청산 위기

법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 25억달러 매출은 국가에 몰수된다. 또 징벌적 벌금으로 거래가액의 5배, 즉 125억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할 수도 있다.

SMCI는 법원이 검찰의 기소를 인정해 유죄로 판결할 경우 실적 쇼크가 불가피하다.

나스닥 상장도 폐지될 수 있다. 이미 2024년 회계부정 의혹으로 언스트앤드영(EY)가 감사인을 사임하는 등 홍역을 치렀던 전력도 있다.

이번에 내부 통제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됐다는 점이 확인된 터라 상폐 처리될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SMCI와 협력을 해지하고, 상무부는 수출 면허를 철회할 수도 있다. 사실상 폐업 단계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날 SMCI는 주가는 30% 넘게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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