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어메이징 코리아!”, “어메이징 BTS!”
땅거미가 뉘엿뉘엿 지고 어스름한 황혼이 내려앉은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대형 옥외전광판에 초롱등을 든 방탄소년단이 떴다.
숭례문을 출발해 서울 전역을 걷는 일곱 멤버들의 모습이 KT스퀘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해치마당 미디어월, 아뜰리에 광화, 세광빌딩, 다정빌딩, 일민미술관, 코리아나호텔, 동아일보, 서울신문 등 광화문을 상징하는 대형 옥외광고판에 차례차례 드러나자 지나가던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과 영상을 찍기 바쁜 모습이었다.
이날 모임이 있어 광화문 일대에 왔다는 김익현(69)씨는 “방탄소년단이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광화문 일대를 장식할지 몰랐다”며 “이런 행사는 처음이라 내심 신기했다.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찍었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한국어와 영어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을 환영합니다'(Welcome back BTS at Gwanghwamun Square in Seoul)라는 메시지도 송출됐다.
현장에서 만난 러시아인 올가(43)씨는 “BTS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BTS 때문에 한국에 온 게 여러 번인데 군 제대 후 첫 공연이라 그런지 이번 행사가 가장 성대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 외에도 방탄소년단 굿즈가 담긴 쇼핑백을 들고 있는 외국인 아미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오후 8시께부터 광화문 무대에 멤버들의 대역이 리허설을 펼치자 이들을 찍기 위해 일대에 아미들과 시민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에 안전요원들은 “멤버들이 아니다”, “뒤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으니 멈추지 말고 계속 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멤버들의 방송 카메라 동선을 맞추기 위해 리허설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려했던 ‘노숙 아미’들은 보이지 않았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 좌석이 2만석밖에 마련되지 않아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아미들이 전광판이 잘 보이는 장소에서 ‘겉돌’(행사장 밖에서 음악소리를 듣는 팬들을 뜻하는 신조어)하기 위해 ‘노숙’도 불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지난 2018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현지에서 텐트족들이 등장한 바 있다.
그러나 광화문 전역이 무대 및 임시 화장실 설치, 차량 통제 등으로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일대를 철저히 통제해 아미들이 노숙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8시 컴백쇼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개최한다. 무료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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