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권영세 의원이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권영세 의원이 20일 국민의힘 위기를 두고 야밤에 소셜미디어(SNS)에서 책임 공방을 벌였다. 권 의원이 “우리 당 문제의 시작은 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한 전 대표는 “반복된 거짓 음해”라고 반박하며 ‘보수 재건’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효력이 정지된 데 대해 “우리 당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전 대표가 국회의원 선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등을 일으키고, 결국 총선 참패했고, 오늘의 처참한 상황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조금이라도 탄핵소추를 늦춰야 우리가 대선을 준비할 수 있다는 우리 당 의원들의 강력한 만류에도 계엄 후 불과 11일 만에 부실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문제 제기도 하지 않은 채 민주당과 협력해 통과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2024년 3월 총선 유세 중 ‘내부에서 서로를 향해 화살을 돌리는 것은 자해적 행위’라고 했는데 지금은 입만 열면 당을 비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전 대표는 SNS에서 권 의원을 두고 “비상계엄 해제 당일인 12월 4일 당대표인 제게 ‘신속하게 계엄 반대 입장을 낸 것은 경솔했다. 윤 전 대통령에게 깊은 뜻이 있을 수 있다’고 질책한 사람”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불법계엄을 일으킨 대통령이 계속 국군통수권을 행사하도록 놔뒀어야 한다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과 협력했다’는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조기 퇴진 약속을 뒤집고 탄핵이든 뭐든 싸우겠다고 스스로 선언한 상황에서 탄핵에 찬성한 것은 보수 전체가 절멸하는 일을 막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명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권 의원이 “한 전 대표는 계엄 직후 한덕수 당시 총리를 불러 ‘공동정부’ 구상을 발표했다”고 하자 한 전 대표는 “공동정부 구상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고, 헌법재판소에서도 통상적 당정협의라고 명확히 판시했다”며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이 주도한 한덕수 ‘추대론’, 한덕수 ‘새벽 후보 교체’ 사태가 진짜 어이없는 대권 놀음”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보수가 가야 할 길은 이런 윤석열 노선을 버리고 헌법, 사실, 상식의 길을 되찾는 것”이라며 “상식적인 다수와 함께 반드시 그 길을 되찾겠다. 유능한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했다. 이에 권 의원은 “보수의 재건은 화려한 말장난이나 배신을 정당화하는 궤변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더 이상 거짓 프레임으로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권 의원, 왜 거짓말을 했는지 말씀하고 사과하라. 거짓말 지적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을 못 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곽진웅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