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이 제작 중인 AI 뉴스레터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이 세계신문협회(WAN-IFRA)가 주최하는 2026 디지털 미디어 어워드(DMA) ‘Best Newsletter’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이 부문은 뉴스레터를 통해 독자와의 관계를 심화하고 장기적 충성도를 구축한 사례를 인정하는 카테고리다.
이번 대회는 12개 부문에 걸쳐 6개 리전(APAC·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남아시아·중동)이 단일 플랫폼에서 경합을 벌인다. 78개국에서 811건이 출품돼 278건(34%)이 각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AI PRISM이 선정된 뉴스레터 부문에는 13개국 18건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매체 중에는 서울경제가 유일하다.
서울경제가 속한 APAC 리전의 금·은상은 4월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미디어 아시아’ 행사에 발표된다. 금상 수상작은 6월 글로벌 본선에 진출해 6개 대륙 금상끼리 세계 1등을 놓고 겨룬다. 서울경제는 현재 리전 파이널리스트 단계에 있다.
FT, 51종 중 3건 골라 승부
파이널리스트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파이낸셜타임스(FT)의 전략이다. FT는 프리미엄·일반·무료 등 51종 이상의 뉴스레터를 운영 중이다. 이메일 구독자만 160만 명에 달한다. 전담 부서장(Head of Newsletters)까지 별도로 둘 정도로 조직적으로 관리한다. 이번 대회에 FT가 파이널리스트에 올린 뉴스레터는 3건. ‘India Business Briefing’을 인도(남아시아 리전)에, ‘The AI Shift’를 영국(유럽 리전)에, ‘Unhedged’를 미국(아메리카 리전)에 각각 배치했다.
주목할 점은 FT 3건이 모두 APAC 리전 밖에 있다는 사실이다. APAC 리전에서 AI PRISM과 직접 경쟁하는 뉴스레터는 인도네시아 비스니스인도네시아(Bisnis Indonesia)의 ‘Rapor Ekonomi’와 호주 캐피털브리프(Capital Brief)의 ‘Standup’ 등이다. FT와는 각각 리전에서 금상을 받을 경우, 글로벌 본선에서 만나게 된다.
역대 최강자도 이 명단에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의 ‘From the Editor’는 2025년 월드와이드 뉴스레터 부문 금상 수상작, 디펜딩 챔피언이다. 텔레그래프 역시 유럽 리전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AI 프리즘, 같은 뉴스 & 다른 해석
AI PRISM의 핵심은 ‘개인화’다. 모든 구독자에게 같은 내용을 보내는 일반 뉴스레터와 달리,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유형을 선택하면 같은 뉴스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풀어준다. 취업 준비생, 신입사원, 창업자, CEO, 금융·부동산·주식 투자자, 글로벌 투자자 등 8개 유형으로 나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사의 경우, 신입사원에게는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니 상환 계획을 점검하세요”라는 관점으로, 주식 투자자에게는 “금리 인상기 수혜 업종과 주의 업종”이라는 관점으로 같은 뉴스를 풀어준다. 매일 아침 자신만을 위한 전담 경제 비서가 브리핑을 해주는 셈이다.
뉴스를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Issue Map’ 기능을 통해 관심 키워드를 클릭하면,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BigKinds) 데이터베이스의 1억 건 이상 뉴스를 기반으로 1990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이슈의 흐름을 타임라인으로 보여준다. 오늘의 뉴스 한 건이 30년치 맥락 위에 놓이는 구조다.
AI가 뉴스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성이다. AI PRISM은 지면에 실린 기사를 기준으로 제작한다. 기자와 데스크, 편집을 거친 기사만 활용한다. 또 모든 결과물은 기자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3중 안전장치를 통해 AI 환각에 의한 오류를 잡는다.
국내 수상에 이어 글로벌 무대로
DMA의 심사위원단은 전 FT 편집장급, BBC 뉴스랩 총괄, 퓰리처상 수상팀 소속 국제팩트체크네트워크(IFCN) 국장 등 25개국 이상에서 온 60명 이상의 글로벌 미디어 전문가로 구성됐다.
AI PRISM은 서울경제 AI 저널리즘 생태계 ‘AI LINK’를 구성하는 4개 엔진 중 하나다. AI LINK는 지난 2월 25일 한국온라인신문협회 디지털저널리즘혁신대상에서 디지털 서비스·비즈니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4개 엔진을 통합한 생태계 전체로 대상을 받았고, WAN-IFRA에서는 통합(AI LINK)과 개별 엔진(AI PRISM·AI NOVA)이 각각 다른 카테고리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통째로도 쪼개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구조다.
서울경제는 이번 대회에서 AI PRISM 외에 AI LINK가 ‘Best AI-driven News Product’ 부문에, AI NOVA가 ‘Most Innovative Digital Product’ 부문에 각각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돼 3개 카테고리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 Seoul=우승호 기자 derri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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