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제51기 고려아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2025.03 사진=고려아연 |
[데일리브리프 배선영 기자] 오는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고려아연 현경영진과 MBK·영풍 측의 경쟁이 팽팽하다.
특히 과거 MBK·영풍 측에 우호적이었던 북미연기금의 변화가 주목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영풍 측이 보도자료에까지 인용했던 캘리포니아주 교직원 연금기금, CalSTRS가 고려아연 회사 측 지지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CalSTRS가 고려아연 현 이사회 측이 제안한 핵심 안건에 대거 찬성입장을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선임 숫자와 관련해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에 찬성하고 MBK·영풍 측의 6인 선임안에 반대했다. 여기에 MBK·영풍 측이 제안한 액면분할안도 배척했다.
앞서 지난해 1월 CalSTRS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당시 현 경영진이 제안한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안에 반대한 만큼 기조 변화가 상당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특히 MBK·영풍 측이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2명과 사외이사 후보 2명 등 4인 전원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고 현 이사회가 추천한 최윤범 사내이사 후보와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하면서 현 경영진에 확실한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CalSTRS는 김보영 감사위원 후보와 감사위원이 되는 이민호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IB업계에 따르면 플로리다퇴직연금(FRS), 브리티시컬럼비아공적연금(BCI)도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이사 5인 선임 등 고려아연 현 이사회 측이 제안한 주요 안건에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제안한 액면분할과 이사 6인 선임안 등에는 반대했다.
FRS 역시 MBK·영풍 측의 액면분할안과 6인 선임안을 반대한 것을 넘어 MBK·영풍 측 이사 후보 4인에 대해 명확히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반대로 현 경영진이 제안한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안, 5인 선임안 등에는 찬성했다. 현 이사회가 추천한 최윤범 사내이사 후보,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역시 찬성 입장을 표하며 현 경영진 중심 거버넌스 체제에 방점을 찍었다.
BCI는 MBK·영풍 측이 제안한 액면분할안에 대해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이사 6인 선임안 역시 같은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에는 찬성했다.
특히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일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대해 "주주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며 반대했다.
이 같은 글로벌 주요 연기금들의 의결권 행사는 최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7곳들이 내놓은 의결권 권고 방향과 대체로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시장 평가다.
특히 IB업계에서는 최윤범 회장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미국 정부의 투자가 이뤄지면서 현 경영진 중심의 안정적인 거버넌스와 프로젝트 성공의 필요하다는 판단에 근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에서는 고려아연이 주주 표심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노력을 기관투자자들이 일정 부분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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