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이 개발한 뉴스룸 AI 도구 ‘AI NOVA(News Orchestrating Vivid Agent)’가 세계신문협회(WAN-IFRA) 2026 디지털 미디어 어워드(DMA) ‘Most Innovative Digital Product’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특정 독자층이나 시장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디지털 제품을 뽑는 카테고리다.
올해 DMA는 12개 부문에 걸쳐 6개 리전(APAC·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남아시아·중동)이 단일 플랫폼에서 경합한다. 78개국에서 811건이 출품돼 278건(34%)이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AI NOVA가 선정된 혁신 제품 부문에는 15개국 21개 프로젝트가 이름을 올렸고, 한국 매체 중에는 서울경제가 유일하다.
서울경제가 속한 APAC 리전의 금·은상은 4월 28일 필리핀 마닐라 시상식에서 결정된다. 금상 수상작은 6월 글로벌 본선에 자동 진출해 6개 대륙 금상끼리 최종 결과를 겨룬다. 서울경제는 현재 파이널리스트 단계에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상 수상자들도 올해 연속 수상에 도전
21개 파이널리스트에는 글로벌 유력 매체가 다수 포진해 있다. 아르헨티나 LA NACION은 지난해 월드와이드 AI 부문 금상 수상 언론사다. 노르웨이 VG는 지난해 비디오 부문 글로벌 금상을 받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구독 전략 프로젝트 ‘Unlocking growth’로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대만 UDN(연합보그룹)의 ‘Publish X’는 2025년 AI 부문 금상을 받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혁신제품과 AI 부문 2개 카테고리에 동시 선정됐었다.
노르웨이 4개 매체의 약진
이번 부문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노르웨이의 강세다. VG 외에도 베르겐스 티덴데(Bergens Tidende)의 도시 데이터 모니터링 서비스 ‘Bergen Monitor’, 피난사비센(Finansavisen)의 개인화 홈페이지, 스타방에르 아프텐블라드(Stavanger Aftenblad)의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RUN’이 각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21개 후보 중 4개가 노르웨이 매체로 인구 550만 명의 소국에서 대형·지역 매체를 가리지 않고 디지털 혁신 경쟁에 뛰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아시아태평양(APAC) 리전에서는 AI NOVA가 UDN의 ‘Publish X’, 베트남 인민일보(Nhân Dân)의 독립기념 디지털 프로젝트 등과 직접 경쟁한다. 워싱턴포스트(아메리카)나 VG(유럽) 등 다른 리전 프로젝트와는 글로벌 본선에 진출할 경우 겨루게 된다.
기자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
대부분의 파이널리스트가 독자 대상 서비스다. 반면 AI NOVA는 기자를 위한 내부 도구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뉴스룸 운영체제(Newsroom OS)’를 지향하며 제목 생성, 교열, 보도자료 변환, 외신 번역 등 12개 전문 엔진을 탑재했다. 기자가 프롬프트를 몰라도 버튼 하나로 AI 기능을 쓸 수 있게 설계한 점이 핵심이다.
제목 추천 엔진을 예로 들면, 기사 본문을 분석해 ‘안전형’부터 ‘파격형’까지 7단계 창의성 레벨의 제목 7가지를 제안한다. 기자는 AI가 제안한 제목을 참고해 결정한다. AI가 기자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의 창의성을 자극하는 파트너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사내 구성원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사용 중이다. 부장급 데스크부터 견습 기자까지 나이와 경력을 가리지 않는다. AI NOVA는 외부 개발사 없이 현직 기자가 직접 기획하고 개발했다.
AI 저널리즘 전문가들이 심사한 대회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단은 25개국 이상에서 온 60명 이상의 글로벌 미디어 전문가로 구성됐다. WAN-IFRA와 OpenAI가 공동 운영하는 뉴스룸 AI 프로그램 설계자, 전 BBC News Labs 총괄, 전 데일리메일 AI 전략 디렉터 등 AI 저널리즘 분야의 핵심 인물이 심사에 참여했다.
AI NOVA는 서울경제 AI 저널리즘 생태계 ‘AI LINK’를 구성하는 4개 엔진 중 하나다. AI LINK는 지난 2월 25일 한국온라인신문협회 디지털저널리즘혁신대상에서 디지털 서비스·비즈니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4개 엔진을 통합한 생태계 전체로 대상을 받았고, WAN-IFRA에서는 통합(AI LINK)과 개별 엔진(AI PRISM·AI NOVA)이 각각 서로 다른 카테고리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내부 기자 도구에서 출발한 혁신이 국내 대상을 거쳐 글로벌 무대까지 닿은 것이다.
서울 — Seoul=우승호 기자 derri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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