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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전쟁의 일부 되기 원하지 않아”···호르무즈 파병에 선 긋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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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조선들이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 해상을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 지원을 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안사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전쟁의 일부가 아니며 일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이탈리아를 포함한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에 기여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언급하며 “군사 문서가 아닌 정치 문서”라고 강조했다.

성명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확전이 없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도 전날 엑스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성명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해석들이 나온 것을 봤다”며 “성명의 취지가 전쟁 임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후 기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가 추진하려는 활동에 대해 유엔 틀을 마련하는 게 적절한지 주요 파트너국에 의사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탐색적 절차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이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해협 내 선박 호위 책임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중동 전쟁이나 폭격 상황 속에서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는 데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도 독일의 개입 여부는 “휴전 이후의 상황, 그리고 국제적 권한의 틀 안에서 참여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군사 개입에는 독일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은 전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규탄하면서 “안전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지난 16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스피데스 임무(유럽의 홍해 안보 작전) 강화며 홍해에 관해 얘기해야 한다”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참전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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