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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입고 전철 탈수도 없고"…지방 하객엔 "전날 숙박하라"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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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오는 21일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광화문 일대가 통제되면서 당일 인근 결혼식 당사자들과 하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경찰이 경찰 버스를 투입해 하객을 이송하기로 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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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BTS 공연 당일인 21일 오후 3시부터 결혼식이 예정된 4시까지 을지로3가역∼한국프레스센터 구간에 경찰 버스를 투입해 하객들을 이송하기로 했다.

예비 신랑·신부와 하객 등 결혼식 관계자들이 공연 탓에 떠안게 된 불편이 과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혼식 당일 오후 8시께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BTS의 컴백 공연으로 인근 지하철역엔 지하철이 서지 않고 시내버스는 우회하는 등 사실상 대중교통이 차단된다.

광화문·시청·경복궁역뿐만 아니라 을지로입구역도 인파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 가능성이 있어 하객들로선 을지로3가역부터 1㎞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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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6.3.19 [사진=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결혼식이 열리는 오후 4시는 가장 인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다. 식장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결정했다. 구체적인 버스 운용 방식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당일 결혼을 하는 당사자들과 하객 측에서는 불안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누리꾼은 이날 "사촌형이 내일 시청역 근처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BTS 공연 때문에) 울려고 한다"며 "압구정에서 아침에 헤메(헤어·메이크업)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광화문 BTS 사단이 났다"고 한탄했다.

이어 "형수님이 웨딩드레스 입고 지하철 타고 갈 수도 없고 어떡하나"며 "더 빨리 움직이려고 해도 이미 헤메 예약이 확정돼서 시간도 못 당긴다. 어떡하나"고 발을 굴렀다.

또 다른 누리꾼도 "내일 지인 결혼식이 있는데 공연장 근처다. 하객들 청첩장과 소지품 검사도 한다던데 어떻게 갈지 스트레스"라며 "행복해야 할 지인이 엄청 속상해하더라"고 토로했다.

광화문에서 열리는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이동해야 한다는 한 하객에는 "예상보다 더 일찍 출발하라" "그 동네는 마비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라면 전날 먼저 와서 서울에서 자겠다" 등의 조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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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막바지 공연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6.3.20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21일 무대를 중심으로 숭례문까지는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만∼25만명이 모인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광화문 광장 일대가 사실상 '요새'에 가까운 경비 체계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연 당일 바리케이드 및 경찰버스 차벽 등을 동원해 주요 도로 5곳, 이면도로 15곳에 3중 차단선을 구축해 차량 돌진과 같은 테러 시도를 봉쇄할 방침이다.

공연 당일 경찰은 인파 관리를 위해 광화문 일대를 가상의 스타디움이 세워졌다고 가정해 '인파 관리선'을 설정한 뒤 지정된 게이트로만 관람객을 드나들게 한다.

가상의 스타디움은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이순신장군상을 지나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 동서로 200m가량으로 설정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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