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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180달러까지 예상하는 사우디, 고유가 반갑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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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석유 당국이 이번 전쟁으로 유가가 얼마까지 오를지 예측에 집중하고 있으며 배럴당 18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4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8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유가는 지난 2월 28일 분쟁 시작 이후 약 50% 급등했다.

이번 주 이란이 카타르의 라스 라판 에너지 허브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 시설 등을 보복 공격하면서 공급 불안은 최고조에 달했다.

오만산 선물 가격은 이미 166달러를 돌파했다.

사우디는 지나치게 높은 유가가 오히려 장기적인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경우 비싼 기름값에 소비자들의 에너지 사용 습관이 재택 근무 확대와 대중 교통 이용 등 영구적으로 바뀌거나 소비를 포기할 수 있다.

또 고유가가 유발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인상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불러오며, 이는 결국 석유 수요의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본인들이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서 '폭리를 취하는 국가'로 낙인찍히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킹 파이살 연구소의 우메르 카림 분석가는 “사우디는 급격한 가격 상승을 원치 않는다”며 “적정한 가격 상승과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 유지가 그들의 이상적인 방정식”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는 오는 4월 2일 공식 판매가격(OSP) 발표를 앞두고 시장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홍해 항구를 통해 아시아로 판매되는 사우디산 경질유는 이미 배럴당 125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사우디 측은 비축 물량이 소진되는 다음 주부터 물리적 공급 부족이 심화되어 유가가 140달러 선에 안착하고, 4월 둘째 주에는 15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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