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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동차 부품제조 공장서 화재 53명 부상, 14명 연락두절…나트륨 폭발 위험 진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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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에 있는 자동차 부품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50여명이 다쳤다. 공장 내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노동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20일 대전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1시17분쯤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안전공장에서 화재가 났다. 오후 4시 기준 중상 24명, 경상 29명 등 53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170명이 내부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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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20일 오후 1시 17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소방청은 다수의 인명 피해 발생을 우려해 오후 1시53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화재 현장에서 가까스로 몸을 피한 직원 A(30대)씨는 “처음에 밖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온통 까만 연기뿐이고 길도 못 찾아서 죽겠구나 싶었다”며 “창문 쪽으로 가서 버텼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기절해 있기도 했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노동자는 옥상에서 대피하기 위해 뛰어내려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현장에서 14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불이 난 업체는 안정공업으로 자동차·선박용 엔진밸브 제조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4시 기준 최초 발화 건물은 이미 전소 됐고 연결통로로 연결된 옆동까지 불이 확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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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소방서는 현장 브리핑에서 “건물이 조립식 건물이어서 연소 확대가 빠르다”며 “폭발적으로 연소하는 상황에서 건물 붕괴 우려가 있다 보니 내부에 진입하다가 철수하는 등 화재 진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화마가 공장을 집어 삼키면서 공장 내부 수색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 공장에 보관된 200㎏의 나트륨의 폭발 가능성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나트륨은 물에 닿으면 폭발 우려가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나트륨 보관 공간으로 불이 확대되지 않도록 결사 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연성 금속인 나트륨은 물과 접촉할 경우 큰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부품 제조에서 나트륨은 화합물 형태로 다양한 공정에 활용된다. 자동차 엔진 밸브 등에 활용된다. 나트륨 화재는 물로 끄기 어려운 D급 화재로 분류되는 금속화재인 탓에 마른 모래나 팽창질석, 팽창 진주암 등을 사용해 불을 꺼야 한다.

소방 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건물 내부에 있는 실종자 파악 등 피해 규모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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