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거 MBK·영풍 측에 우호적이었던 캘리포니아주 교직원 연금기금(CalSTRS)이 고려아연 회사 측 핵심 안건에 대거 찬성입장을 공개했다. 미국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의 영향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선임 숫자와 관련해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에 찬성하고 MBK·영풍 측의 6인 선임안에 반대했다. MBK·영풍 측이 제안한 액면분할안도 배척했다. 앞서 지난해 1월 CalSTRS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당시 현 경영진이 제안한 핵심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안에 반대한 바 있다.
CalSTRS는 MBK·영풍 측이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2명과 사외이사 후보 2명 등 4인 전원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고 현 이사회가 추천한 최윤범 사내이사 후보와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하면서 현 경영진에 힘을 실어줬다. CalSTRS는 김보영 감사위원 후보와 감사위원이 되는 이민호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플로리다퇴직연금(FRS), 브리티시컬럼비아공적연금(BCI)도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이사 5인 선임 등 고려아연 현 이사회 측이 제안한 주요 안건에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제안한 액면분할과 이사 6인 선임안 등에는 반대했다.
또 FRS는 MBK·영풍 측의 액면분할안과 6인 선임안을 반대하고, MBK·영풍 측 이사 후보 4인에 대해 명확히 반대 입장을 보였다. 현 경영진이 제안한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안, 5인 선임안 등에는 찬성했다. 현 이사회가 추천한 최윤범 사내이사 후보,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역시 찬성 입장을 표하며 현 경영진 중심 거버넌스 체제에 방점을 찍었다.
BCI는 MBK·영풍 측이 제안한 액면분할안에 대해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이사 6인 선임안 역시 같은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에는 찬성했다.ㅜMBK·영풍 측이 추천한 일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대해 “주주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며 반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미국 정부의 투자가 이뤄지면서 현 경영진 중심의 안정적인 거버넌스와 프로젝트 성공의 필요하다는 판단에 근거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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