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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상선·MSC 연합 ‘유조선 공룡’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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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마리타임 지분 50% 세계 1위 선사 MSC에 매각
韓 포함 경쟁당국에 결합 신고
장금, 글로벌 VLCC 25% 소유
MSC도 원유탱커로 영역 확장
서울경제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가 한국 장금상선의 핵심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의 공동 경영을 추진한다. 최근 장금마리타임이 초대형 유조선(VLCC)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글로벌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운 바 있어 양 사 결합이 승인될 경우 글로벌 VLCC 시장에 ‘공룡’이 탄생할 수 있다.

20일 외신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그리스와 키프로스 규제 당국은 MSC의 계열사인 SAS가 장금마리타임 지분 50%를 인수해 공동 경영권을 행사하는 내용의 기업결합 공시를 발표했다. 양측은 지난달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달 26일 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역시 관련 신고서 제출을 확인하고 현재 시장 지배력 및 독과점 문제 등을 검토 중이다. MSC의 지분 인수가 최종 성사되려면 각국 경쟁 당국의 시장 지배력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장금마리타임은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의 아들인 정가현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MSC 자회사인 SAS가 지분 50%를 갖고, 정 부회장의 지분은 50%로 조정돼 공동 경영에 들어간다.

시장에서는 지난 수개월간 글로벌 선박 시장을 뒤흔든 장금마리타임의 공격적인 VLCC 매입 배후에 MSC의 잔루이지 아폰테 회장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장금마리타임은 지난해 12월부터 단기간에 33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60척 이상의 VLCC를 확보했다. 현재 보유·용선 및 신조 발주 물량을 합치면 전 세계 VLCC 4척 중 1척을 장금마리타임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기업결합은 컨테이너선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한 MSC가 원유 탱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해운업계는 이를 시장 내 가격 결정력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노르웨이 투자은행 피언리 시큐리티스는 “이들이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해 운임 지배력을 확보하려 한다”며 “해운 역사상 유례없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선박 가치 평가기관 베슬스밸류에 따르면 장금마리타임의 선대 가치는 최근 9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MSC의 가치도 5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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