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미니맥스 등 신규 상장 기업 관계자들이 기업공개(IPO)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
20일 중국 관영 증권시보에 따르면 홍콩 증시는 19일 기준 올해 들어 28개의 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33.3% 증가한 수준이다.
IPO 조달 금액은 같은 기간 537.3%나 늘어난 971억6000만홍콩달러(약 18조6000억원)다. 상장 기업 수보다 금액 증가폭이 더 크다는 건 그만큼 개별 IPO 규모다 더 컸다는 의미다.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했으면서 홍콩 증시에 새로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올해 홍콩 증시에 상장한 A주(중국 주식) 종목은 13개로 IPO 조달 자금은 625억7700만홍콩달러(약 12조원)다. 이는 전체 홍콩 증시 IPO 규모의 64.4%를 차지한다.
분야별로는 산업, 정보기술(IT), 일상소비재 부문의 기업들이 IPO를 진행했다. 많은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영업 수익을 내고 있다고 증권시보는 분석했다. 특히 올해 1월엔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미니맥스가 홍콩 증시에 상장해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초상증권의 닝보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와 인터뷰에서 “홍콩 증시가 구조적 재편을 겪고 있다”면서 “정보기술·헬스케어 기업들이 IPO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으며 AI, 반도체, 혁신 의약품 등 산업들이 점차 새로운 군을 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홍콩 규제 당국이 상장 품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홍콩 IPO 시장이 양에서 질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증시의 IPO 시장은 지난해 119개 기업이 2800억홍콩달러(약 53조6000억원)을 조달하며 해외 자금 유입 역할을 했다. IT·생명공학·신에너지 등 첨단 산업 분야 기업들이 모금한 자금의 70% 가량을 차지했는데 이는 중국에서 추진하는 과학기술 혁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다만 최근 들어 홍콩 증시는 부침을 겪고 있다. 홍콩 항셍종합지수는 지난달 23일(2만7081.91) 2만7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후 중동 분쟁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항셍종합지수는 2만5111.88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에선 아직 증시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증권시보는 “일부 기관은 홍콩 증시가 역사적인 저평가 국면으로 투자가 비용 효율적이라고 본다”면서 “홍콩 증시가 아직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더 나은 기회를 기다리며 바닥에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난카이대의 톈리후이 금융학 교수는 GT에 “홍콩 증시 상장 가속화는 정책 배당금, 시장 매력, 기업 전략적 필요에 의해 촉진된다”며 “홍콩 IPO 시장이 꾸준히 발전해 자금 조달 규모가 작년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