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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사라진 미국, '서부는 폭염, 동부는 눈폭풍' 기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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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그랜드캐년 등 관광지 폐쇄
서부지역 두달 이상 더위 앞당겨져
뉴욕 등 동부는 한파에 교통 마비도
미국 전역에서 이례적인 기온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부 지역은 3월임에도 한여름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지만, 동부 지역은 늦겨울 한파와 눈 폭풍이 지속되는 등 극단적인 날씨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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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카멜백 마운틴에서 등산객들에게 극심한 더위로 인한 트레일 폐쇄를 경고하는 표지판.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 국립기상청(NWS) 발표를 인용해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등 남서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 기온은 평년보다 최대 14~19℃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40℃를 웃도는 고온 현상이 관측됐다. 캘리포니아 남부 사막 지역 노스쇼어에서는 최고 기온이 42.2℃까지 치솟았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역시 낮 기온이 40℃를 넘는 등 3월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통상 5월 말에 나타나는 더위가 두 달 이상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폭염은 주요 관광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은 극한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했으며, 네바다주 레이크 미드 국립휴양지는 일부 등산로를 폐쇄했다. 전문가들은 고온 건조한 환경이 산불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 동부와 중서부 지역은 정반대의 기상 상황을 보인다. 뉴욕과 워싱턴DC를 비롯한 동북부 지역에서는 영하권 기온과 함께 눈 폭풍이 이어지며 봄철임에도 겨울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항공편 지연과 도로 통제 등 교통 차질이 발생하고, 농작물 냉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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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국회의사당에 눈이 내리고 있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기상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대기 흐름의 불안정, 특히 제트기류의 비정상적인 굴곡을 지목한다. 제트기류가 크게 흔들리면서 서부에는 뜨거운 공기가 정체되고, 동부에는 북극 한기가 남하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평균 기온 변화가 아닌 '극단적 기상 현상'이 더욱 빈번해지고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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