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19일 영도 100년의 부활프로젝트 정책 설명회(왼쪽)에, 주진우 의원은 12일 해우리산악회 정기산행에 각각 참석했다. [부산시· 주진우 의원실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현역 컷오프 시도와 철회’ 소란 끝에 부산시장 경선 국면에 돌입한 국민의힘. 박형준, 주진우 두 후보의 경선 전략은 판이하다.
박형준 시장이 지난 5년 성과와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반면,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구갑)은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갑)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돈봉투 출판기념회’를 집중 추궁하며 ‘전재수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박 시장은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기 위해 4년을 더 맡겨달라”며 “그간의 성과와 정책으로 본선 경쟁력을 증명하겠다” 하고 있다. 그는 19일 ‘영도 100년의 부활 프로젝트’ 정책 브리핑에서 영도 전체를 관광특구로 개발하는 비전을 발표하고, 20일 벡스코에서 시민 초청 공감 토크쇼 ‘부산을 찾는 이야기’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과의 접촉 면을 넓히고 있다.
대대적 시정보고회도 예고했다. 박 시장은 24일 오후 사직실내체육관 주경기장에서 시민과 지역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을 말하다’ 시정보고회를 개최한다. AI 영상기법으로 동서대 학생들과 부산시가 함께 만든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영상과 부산의 변화를 담은 콘텐츠를 상영하고, 배우 변우민, 개그맨 홍록기 등 부산 출신 유명인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대화에서 부산의 도시 이미지와 글로벌 도시 가능성 등 의견을 나눈다.
임기 중 실적을 강조하고 시정 연속을 호소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성과부족 비판을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현 공관위의 ‘컷오프 소동’에 대해 박 시장은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바로잡혔지만, 현역 단체장이나 유력 후보에게 타격을 주는 일”이라며 “저에게 부족한 점도 있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를 원칙과 기준 없이 일방적으로 배제하려는 건 온당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은 연일 ‘전재수 비판’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내며 ‘보수의 선명한 공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후발 주자 입장에서 ‘잠재적 본선 경쟁자’ 전재수 의원을 선제 타격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전략이다.
주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8년 불어난 현금 1억원 출처를 직접 밝히라”며 전 의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통일교로부터 수천만원과 명품 시계 등 뇌물을 받았다고 지목된 바로 그 시점”이라며 “세비 외 다른 수입이 없는 전 의원이 생활비를 쓰고 1억원 재산을 증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일교에 머리를 조아린 사람에게 부산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뇌물수수 혐의가 밝혀질 때까지 부산시민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에는 “책값은 2만원인데 돈봉투에 30만원이 들어있다”며 ‘전재수 출판기념회’를 부산시선관위에 조사 의뢰했다.
전재수 의원과 민주당이 내세우는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현장의 비명을 외면한 자화자찬”이라며 날을 세웠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19일 오후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만난 주 의원은 “해수부가 내려왔다는데, 구내식당을 운영하면서 점심 특수가 실종됐고 저녁에는 직원들이 셔틀버스 타고 퇴근해 상권 공동화가 심각하다”며 “주변 상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출’이 오른 게 아니라 ‘월세’만 올랐다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젊고 강한 돌파력으로 글로벌 해양수도, 북극항로청 신설, 청년 반값아파트를 반드시 실현해 부산을 세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