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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개념’은 안녕하십니까?”…연희동 실험무대 702,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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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예술 아지트 ‘실험무대702’가 오는 28일,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는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일본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대표작이다. 평범한 마을에 등장한 외계인들이 인간의 머릿속에서 ‘가족’, ‘소유’, ‘자유’와 같은 핵심 개념을 하나씩 빼앗아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가치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되묻는다.

연출을 맡은 마정필은 “자신을 정의하던 개념이 사라졌을 때 과연 무엇이 남는가를 탐색하는 작품”이라며 “관객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대는 극도로 절제된 미니멀한 방식으로 구현된다. 중앙의 기둥과 바닥의 회로도, 영상 자막 등 상징적인 장치만을 활용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흐리며, 관객이 인물의 심리와 변화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연출은 외계인의 침공이라는 비일상적 설정을 더욱 낯설고 강렬하게 체감하게 만든다.

주인공 카세 신지와 나루미 역을 맡은 송동환, 성수진, 최민화 그리고 30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하며 히로키(경찰) 역을 맡은 김영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외국인 나탈리아 소사 등 실력 있고 개성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밀도를 더한다. 이들은 개념을 상실해가는 인물들의 혼란과, 그 속에서도 드러나는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산책하는 침략자’는 단순한 SF적 설정을 넘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가치들을 낯설게 마주하게 하며, 관객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경향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 공연장소: 실험무대 702

◻ 공연날짜: 2026년 3월 28일 ~ 2026년 5월 5일

◻ 원작: 마에카와 토모히로

◻ 번역: 이홍이

◻ 연출: 마정필

◻ 제작: 연출 마정필, 조연출 정석일, 음악 성수진, 미술 윤정아

◻ 출연: 김영은, 김민지, 나탈리아 소사, 박승숙, 박혜정, 성수진, 송동환, 송아영, 윤정아, 이은주, 이현주, 정석일, 정성일, 최민화

◻ 예매: 플레이티켓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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