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소방청장(오른쪽)이 지난 19일 서울의 한 숙박시설에서 비상구 폐쇄 여부와 복도 적치물 등 소방점검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
소방 당국이 오는 21일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실시한 서울 캡슐·큐브형 등 숙박시설 긴급 점검에서 방화문 도어클로저(자동 닫힘 장치) 탈락 등 60여개 불량 사항을 적발했다.
소방청이 20일 발표한 서울 소규모 숙박시설 대상 특별소방검사 결과를 보면, 19일 오후 3시 기준 245개소 중 61개소에서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검사 대상은 캡슐·큐브형 숙박시설과 종로·중구 밀집 지역 등 357개소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이번 점검은 지난 14일 발생한 서울 소공동 캡슐형 숙박시설 화재의 후속 조치다. 다만 점검 결과 취합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245개소에 대한 결과를 우선 집계해 발표했다.
소방청은 “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종로구 한옥체험형 숙박시설과 중구의 캡슐형 수면시설, 복합건축물 내 숙박시설을 차례로 방문해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적발 결과에 따라 방화문 도어클로저(자동 닫힘 장치) 탈락 등 과태료 2건, 유도등 점등 불량 등 시정명령 45건, 옥내소화전 앞 물건 적치 등 현지시정 19건 등 총 66건의 행정 조치를 했다.
소방청은 또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과 한옥체험업 등 소규모 숙박시설 5500여개소에 대해서는 소방간부가 직접 방문해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 요령을 안내하는 ‘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
19일 오후 3시 기준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2451개소, 한옥체험업 238개소, 호스텔 124개소 등 총 2842개소에 대한 컨설팅이 완료됐다.
소방청은 전체 점검 결과를 추가로 취합하는 한편, 적발된 불량 사항이 공연 전까지 모두 시정되도록 사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전날 종로구 한옥체험형 숙박시설과 중구 캡슐형 숙박시설, 복합건축물 내 숙박시설 등을 찾아 비상구 폐쇄 여부와 복도 적치물, 방화구획 상태 등을 직접 점검했다.
김 청장은 “BTS 공연을 위해 서울을 찾은 수많은 국내외 방문객에게 숙박시설은 대한민국 안전의 첫인상과 같다”며 “소공동 화재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철저히 확인해 ‘안전한 K-컬쳐’의 위상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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