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각) 백악관 만찬에 초청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재팬 이즈 백"을 외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마친 후 만찬을 함께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방일한 트럼프에게 ‘도널드’라고 칭하며 친근감을 표했는데, 이번에도 트럼프를 ‘도널드’로 부르며 친구를 대하듯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다. 백악관을 처음 방문한 일본의 총리, 제 친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나도 응원했지만, 그녀는 최근 선거에서 믿을 수 없는 역사적으로 없었던 압승을 거뒀다. 오늘 밤 당신과 함께 해서 영광이다”라며 다카이치를 환영했다.
그러면서 “마침 워싱턴DC에 벚꽃이 만개하는 최고의 시기에 왔다. 마침 워싱턴은 ‘범죄 없는 도시’로 안전한 곳이 됐다”며 “워싱턴DC의 벚꽃은 미국과 일본의 100년 이상 이어져온 우정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일본이 벚꽃 250그루를 추가로 기증했다. 이 나무들은 워싱턴 기념탑 주변에 심어져, 미래 세대에게도 우정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미국과 일본의 파트너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성공적인 동맹 중 하나”라며 “총리와 함께라면 이 관계는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에너지, 반도체, 의료 등에서 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이 방위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자유와 안전,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19일(현지 시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백악관 만찬에 참석했다./UPI 연합뉴스 |
다카이치 총리는 답사에서 “오늘 저는 두 가지 기념일을 축하드리고 싶다”며 “첫번째는 내일 생일을 맞는 배런 트럼프 군이다.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키도 크고 잘생긴 신사인 배런은 부모님을 똑 닮았다”고 덧붙여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다카이치는 그러면서 “둘째는 미국 건국 250주년”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의 이상을 세계에 보여준 미국의 역사적 순간을 일본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다카이치는 또 “일본은 미국의 25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 D.C.에 벚꽃 250그루를 선물한다”며 “원래 꽃다발을 직접 드리고 싶었지만, 미국의 검역 규정 때문에 가져오지 못했다”고 했다.
다카이치는 “강한 일본, 강한 미국. 번영하는 일본, 번영하는 미국.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널드와 저는 ‘최고의 버디’(친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와 각별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곳에서 말했던 말을 오늘 저는 더 큰 자부심으로 다시 전한다”며 “재팬 이즈 백(일본이 돌아왔다)”을 외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했던 말로, 일본이 세계 정치·안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다카이치는 “새로운 일본은 세계 평화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저는 미국 국민과 함께 걸어가겠다. 희망과 강함을 갖춘 새로운 일미 동맹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했다. 만찬에선 트럼프 대통령 옆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앉은 모습도 보였다.
[도쿄=류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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