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中 보아오포럼 앞두고… ‘1박 200만원’ 호텔서 쥐떼 출몰

댓글0
1박에 200만원이 넘는 중국 하이난의 5성급 호화 리조트 객실에서 쥐떼가 출몰해 공안과 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김민석 총리를 비롯해 세계 경제 지도자들이 모이는 ‘중국판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개막을 앞두고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성도일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이난성 링수이현 아코르 그룹 산하의 한 호텔에 투숙한 치(戚)모씨 가족은 공포스러운 밤을 보냈다. 1박 요금이 9800위안(약 212만 원)인 온수 풀빌라 객실에 투숙한 치씨는 오전 1시쯤 침대 머리맡에서 전선과 목재를 갉아먹는 소리에 잠을 깼다. 확인 결과 객실 내에는 어른 쥐 한 마리와 새끼 쥐 두 마리 등 총 세 마리의 쥐가 활보하고 있었다. 70대 노부모와 어린 자녀를 동반했던 치 씨 가족은 쥐의 공격을 우려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교대로 밤을 지새웠다고 매체는 전했다.

세계일보

중국 하이난의 5성급 호화 리조트 객실에 출몰한 쥐. 성도일보 캡처


호텔 측은 이튿날 현장에 출동해 새끼 쥐 한 마리를 포획했다. 호텔 측은 “외주 방역업체의 소독 작업이 미흡해 쥐가 환기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객실 교체와 함께 향후 이용 가능한 숙박권을 보상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치씨는 “고가의 숙박비를 지불하고도 가족의 안전을 위협받는 최악의 경험을 했다”며 호텔 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중국 소비자보호법 상 적용되는 ‘퇴일배삼(退一賠三)’ 원칙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퇴일배삼은 중국 소비자권익보호법에 따른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로, 운영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기망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소비자는 지불한 금액 전액 환불과 더불어 구매 가격의 3배를 추가로 배상받을 수 있다. 다만 기망 행위가 인정되려면 호텔 측이 위생 불량을 인지하고도 객실을 판매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발생한 링수이현 문화관광국은 해당 호텔에 대한 현장 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양측의 배상안 조율에 착수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하이난성 전체가 보아오포럼 준비로 분주한 시점에 발생했다. 24일부터 하이난에서 개최되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경제 협력과 통합을 논의하는 최대 규모의 민관 합동 포럼이다. 올해 역시 ‘공동의 미래 형성: 새로운 환경·새로운 기회·새로운 협력’을 주제로 각국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집결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김민석 총리가 참석한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지금 봐야할 뉴스

  • 아시아경제50억 투입 해남 내장항 '환골탈태'…신활력 입고 안전 인프라 확충
  • 조선일보BTS 공연과 겹친 결혼식… 경찰, 버스 동원해 하객 수송
  • 문화뉴스'궁금한이야기Y' 반포대교서 추락한 포르쉐...프로포폴 100병의 출처는 어디인가
  • 경향신문이 대통령 “중소기업 기술탈취·갑질, 혁신 의지 갉아먹어…노조 빨갱이 취급 도움 안돼”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