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 수사 절차상 조사, 수사심의 등을 성실히 받았다”며 “혐의를 판단할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수사팀 의견에 수심위(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끌려가며 송치 의견이 나왔다”고 적었다. 전날 수심위는 장 의원 성추행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 송치 의견을 냈는데 장 의원은 수심위 의견이 끌려갔다며 비판한 것이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출석을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해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결백 입증에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선(6·3 지방선거)을 앞두고 내란세력이 꿈틀할 빌미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당의 승리가 단 한 치도 흔들려선 안 된다”고 했다. 장 의원은 “20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2023년 10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국회 보좌진과 술자리 중 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논란이 불거진 뒤 여성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받는다. 수심위는 전날 장 의원 준강제추행 혐의에 ‘송치’ 의견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혐의에 대해서는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을 냈다. 수심위 의결 내용은 권고 사항으로 강제성은 없지만, 수사팀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심의는 장 의원이 수사 절차의 적정성·적법성을 따져달라며 지난 9일 요청해 이뤄졌다.
새미래민주당은 김연욱 선임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수심위를 이유로 징계 절차를 미뤘다”며 “이제 필요한 것은 추가 해명이나 우회가 아니라 신속한 기소와 당 지도부의 단호한 처리”라고 했다. 새로운미래가 전신인 새미래민주당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주변 인사들이 만든 당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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