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은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위치가 중요하다. 자궁 안 쪽으로 자라는 점막하근종은 작은 크기라도 생리량 증가, 심한 생리통, 난임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자궁근육층이나 바깥 쪽에 생긴 자궁근종은 점막하근종에 비해 증상은 심하지 않지만 크기가 커지면 방광이나 대장을 눌러 압박 증상을 만들 수 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궁근종의 위치를 더 꼼꼼히 봐야 한다. 점막하근종은 임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다른 근종들보다 우선적으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만 근종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임신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므로 다른 원인도 함께 확인이 필요하다.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남소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근종 치료 여부를 단순히 크기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크기, 위치, 증상, 임신 계획, 폐경(완경)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확인하여 치료를 계획해야 한다.
40대 후반 50대 초반 즉, 폐경이 가까우면 치료하지 않고 기다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폐경 후에는 크기가 더 커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폐경 전후에도 계속 자랄 수 있어 꼭 안심할 수만은 없다. 특히 40대 초반에 이미 자궁근종으로 인한 증상이 있거나 자궁근종이 5cm 이상 커졌다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남소현 원장은 “결국 자궁근종은 ‘있다’보다 ‘어떤 증상을 만들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리 증상 변화나 복부 압박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시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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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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