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 갈란타 TV 공장 폐쇄를 확정하고 관련 절차에 돌입했다. 공장 가동은 오는 5월 최종 중단될 예정이며, 약 700명의 인력에 대해서는 재취업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갈란타 공장은 2002년 설립 이후 TV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공급해 왔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TV 시장의 저성장 기조 장기화와 경쟁 심화, 현지 생산 비용 상승 등을 반영한 운영 효율화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DA(가전)·VD(TV)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조8000억원, 영업손실은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직전 분기(13조9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000억원에서 약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올해 역시 유사한 수준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15%의 점유율로 글로벌 1위를 유지했지만, 같은 해 12월에는 TCL에 밀려 2위로 내려앉는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메모리 및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슬로바키아 지역의 에너지 비용 역시 크게 오르며 운영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산 거점 재편을 포함한 TV 사업 운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별 수요에 맞춰 생산 물량을 재조정하는 한편, 프리미엄 라인에는 마이크로 RGB(적·녹·청)를, 보급형 라인에는 미니 LED(발광다이오드)를 확대 적용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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