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사 하는 박기태 반크 단장 |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인공지능(AI)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세계에 관한 인식을 형성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요즘, 스마트폰을 활용해 80억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자는 제안이 나왔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박기태 단장이 오는 30일 AI를 활용한 시민 외교의 가능성을 선언하면서 디지털 시대 민간 외교의 방향을 제시한 전략서 'AI 외교관'(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을 출간한다고 20일 밝혔다.
'세계를 이끄는 반크의 외교 혁명'이란 부제가 붙은 신간은 박 단장의 27년 디지털 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 가치, 국가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새로운 외교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또 기술의 시대에 시민이 외교의 주체로 나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박 단장은 책에서 이제 세계의 인식이 교과서나 뉴스뿐 아니라 AI의 답변을 통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AI가 학습한 데이터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누가 더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생산하고 축적하느냐가 곧 국가 이미지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왜곡된 역사 정보와 편향된 데이터가 AI를 통해 재생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의 올바른 역사·문화 데이터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히 AI를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AI 시대에 한국에 대한 서사를 우리가 직접 기록하고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의 신간 'AI 외교관' |
박 단장은 책에서 "왜곡된 한국 역사와 편향된 데이터가 방치된다면 한국의 미래는 없다"며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계승해 데이터 공간에서 우리 역사·영토·문화 주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외교 서한 작성, 한국 홍보 메시지 구성, 역사 왜곡 시정 요청, 이미지·영상 콘텐츠 제작 등 실제 시민 외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외교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스마트폰과 AI를 활용해 'AI 외교관'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2부에서는 개인의 실천을 넘어 국가 차원의 거대한 거버넌스를 그린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100여년 전 세계를 잇는 한인 네트워크를 꿈꿨듯, 750만 재외동포와 2억명의 한류 팬덤을 하나의 연결망으로 묶어내는 비전을 제시한다.
또 한국인, 재외동포, 해외 한류 팬을 연결하는 범세계적 AI 외교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바로 알리고, 세계 시민으로서 국가 간 편견과 혐오에 품격 있게 대응하는 새로운 민간 외교 모델을 제안한다.
박 단장은 이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 동북아의 관문, 전 세계인과 꿈과 우정을 나누는 매력적인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크-연합뉴스, 아프리카 이해 증진 및 왜곡 정보 시정 활동 |
나아가 '널리 인간과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철학과 함께, 아프리카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를 향한 국제사회의 편견을 바로잡는 우분투('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어) 철학을 제안한다.
박 단장은 "AI 덕분에 5천만 국민이 외교관 못지않은 실력과 지혜를 갖추고 외교 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AI 외교관'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1999년 서울 남대문시장의 낡은 옥탑방에서 영어 사전을 뒤적이며 한국을 세계에 바로 알리기 위한 이메일을 쓰기 시작했고, 외국 친구들과 펜팔을 하면서 한국 관련 정보의 오류가 많다는 사실을 깨달아 반크를 설립했다.
그간 청소년과 청년들을 '사이버 외교관', '대한민국 외교대사'로 양성했다. 세계 지도와 교과서, 백과사전, 박물관·미술관 사이트 등에 실린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고, 한국 문화유산을 세계에 새롭게 알리는 등 민간 외교를 위해 발로 뛰었다.
재외동포청 정책자문위원, 재외동포정책실무위원, 외교부·대검찰청 정책자문위원, 청와대 청년위원회 위원,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 코이카 홍보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경기도 인공지능위원회 위원, 직지 홍보대사 등 활동도 하고 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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