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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중계권 전쟁 뛰어들 때 SOOP이 '당구장'으로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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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이벤트' 대신 '니치 마켓'으로 승부수
스트리머와 팬덤 결합으로 '락인효과' 강화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SOOP'(숲)이 스포츠 콘텐츠 분야에서 독자적인 차별화 행보를 걷고 있다.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메이저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지만 마니아층이 두터운 종목을 발굴해 조명하는 '니치 마켓(Niche Market)' 공략으로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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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종목의 재발견 …'사각지대' 해소

SOOP의 전략은 명확하다. 지상파 방송사, 케이블 스포츠 채널, 티빙과 쿠팡플레이 등 주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좀처럼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중계권료 부담을 줄이되, 중계를 통해 해당 종목의 저변을 넓히고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모델을 추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럭비와 라크로스다. 지난 2023년부터 대한럭비협회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제작 방식을 개선해왔고, 현재 TV 편성 연계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U20 라크로스 세계선수권대회' 전 경기를 중계했다. 올해 역시 한국라크로스협회와 중계 제작 파트너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당구를 빼놓을 수 없다. SOOP은 대한당구연맹 회장사로 종합 대회부터 포켓볼과 주니어, 동호인 대회까지 중계·제작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2024년 116시간이었던 연간 당구 중계 시간은 지난해 324시간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아울러 '로드 투 UMB' 등 자체 대회를 운영하며 신진 유망주 발굴에도 힘을 쓰고 있다. 최근 독일 비어센에서 열린 '팀 3쿠션 세계선수권'에선 모든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며 당구팬의 호응을 끌어냈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는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생중계한 선수들의 연습경기(스프링캠프)에는 누적 200만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SOOP에서는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30개 이상의 방송이 동시에 이뤄졌다. 유소년 야구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SOOP은 2022년부터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방송 제작을 지원했다. 그 결과 자녀의 경기를 실시간 공유하려는 학부모들을 신입 스트리머로 대거 유입시키는 성과를 냈다.

한철 시청자보다 '종목 팬덤'에 집중

스포츠 중계권은 플랫폼의 성패를 좌우하는 '프리미엄 IP(지적 재산권)' 역할을 한다. 티빙(KBO), 쿠팡플레이(K리그·EPL), 네이버 치지직(올림픽·월드컵) 등 주요 경쟁사들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메가 이벤트'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그럼에도 SOOP이 독자 노선을 걷는 건 △콘텐츠 다양화 △신규 이용자 확보 △가성비 측면에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계권에만 의존해 유입된 이용자는 중계권 향방에 따라 언제든 플랫폼을 쉽게 떠날 수 있다.

이와 달리 SOOP은 스트리머를 중심으로 종목별 마니아층을 두텁게 깔아두고 있다. 중계권이 없는 KBO 정규시즌에도 실시간 경기 데이터를 제공해 스트리머와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자연스러운 '락인(Lock-in) 효과'를 유도한다.

SOOP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중계권 확보보다 중장기적으로 해당 스포츠 콘텐츠와 함께 성장하고, 콘텐츠 영역도 다양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종목이나 경기를 중계해 관심을 높이고 신규 이용자도 유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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