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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떨어진 불”…北, 러 등에 업고 드론·미사일 동시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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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우전 참전 후 실전 경험 축적…미사일 정확도 최대 10배 개선
FPV 드론 생산체계 구축·기술 이전…드론전 능력 급속 고도화
서울경제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계기로 미사일과 각종 재래식 무기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의 안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크링크’(CRINK·북중러 및 이란) 축을 통해 현대전의 핵심인 드론전 역량을 비약적으로 증대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드론·대드론 전력 보강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우크라이나-이란 전장에서 확인된 드론 전쟁 확산과 국제 안보환경 변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유 의원을 비롯해 나탈리야 부티르스카 뉴유럽센터 수석연구위원, 미카일로 사무스 전 우크라이나 군장교 등 우크라이나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우리 군 소속의 정종병 해병대 소장, 박태규 해군 준장 등도 자리했다.

부티르스카 연구위원은 북한이 러우전에 참전하면서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의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KN23·24(북한명 화성-11A) 탄도미사일의 경우 초기 정확도는 500~1000m 오차가 발생했으나,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러시아 유도 시스템과 통합한 후 50~100m 오차로 개선됐다”며 “북한이 러시아의 재정 지원과 원조를 받아 재래식 무기 생산을 확대하고 현대화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탄도미사일인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 생산 공장과 중요 군수공업 기업소를 찾아 “우리 포병 무력의 구성을 완전히 일신시키게 될 것”이라며 장거리 포병 현대화를 강조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의 재래식 타격수단을 보다 정밀·대량 운용 체계로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부티르스카 연구위원은 아울러 “러시아가 북한에게 미사일 기술은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핵 기술을 지원할 가능성도 북한의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일 것”이라며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북핵 관련 제재와 비핵화 결의를 무시하면서 대북 지원을 하고 있고, 이는 북한에게 국제사회에서의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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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북한이 현대전의 핵심으로 급부상한 드론전 능력을 습득하고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부티르스카 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해 여름 러시아에서 장거리 자폭 드론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이전받았다”며 “11월에는 일인칭시점(FPV) 카메라를 장착한 단거리 전투용 UAV(무인항공기) 생산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기술 이전과 전쟁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고려하면 북한군의 드론 사용 능력은 선두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중국과 이란, 북한이 연결된 일명 크링크 축의 드론 네트워크가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란의 ‘샤헤드136’에 들어가는 부품은 65%가 중국에서 온다고 한다. 러시아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샤헤드 드론을 복제한 게란2 드론을) 수백만 대씩 뽑아내는지 의문”이라며 “드론 공급망의 핵심이 중국에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양 연구위원은 아울러 “결국 크링크 드론 협력체가 구성돼가고 있는 모습인데, 북한에도 이런 협력체계가 곧 완전하게 뿌리를 내릴 것”이라며 “우리에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국 정보당국도 북러 밀착이 북한군의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18일(현지시간) ‘2026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과 핵탄두를 포함한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억지 능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재래식 군사력, 불법 사이버 활동, 한국과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비대칭 능력을 사용하겠다는 의지 표출은 미국과 그 동맹국, 특히 한국과 일본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대한민국 산업 셧다운 위기 온다

김유승 기자 k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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