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추계 웨덱스 웨딩 박람회에서 예비 부부들이 전시된 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2025.7.6 뉴스1 |
지난해 결혼한 부부가 24만 쌍으로 전년 대비 8.1%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신부 나이가 신랑보다 많은 ‘연상연하’ 결혼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혼인은 24만 건으로 전년 대비 1만8000건(8.1%) 늘었다.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던 2024년(14.8%)보다는 증가율이 줄었지만 202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혼인 건수 자체도 2018년(25만8000건) 이후 가장 많았다.
결혼 증가는 ‘에코붐 세대’로 불리는 1990년대 초중반생이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에 진입한 영향이 컸다. 사회적으로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것도 작용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감했던 혼인 건수가 2023년부터 늘면서 지난해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남성 평균 초혼 연령은 33.9세로 전년과 같고, 여성은 31.6세로 전년보다 0.1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1.3세, 여성은 1.7세 상승해 만혼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결혼한 남성 연령별 비율은 30대 초반(30∼34세)이 41.1%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후반(35∼39세) 19.6%, 20대 후반(25∼29세) 17.7% 순이었다. 여성도 30대 초반 비중이 39.7%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 28.8%, 30대 후반 13.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사는 남녀 평균 초혼 연령이 각각 34.2세, 32.4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초혼 부부 가운데 여성이 연상인 부부 비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20.2%였다. 남성이 연상인 초혼 부부는 63.0%, 동갑 부부는 16.7%를 차지했다. 여성이 연상인 초혼 부부 가운데에는 나이 차이가 1∼2세인 경우가 13.6%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한국인-외국인 혼인은 2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전체 혼인 가운데 외국인과 한 혼인은 8.6%를 차지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30.5%), 중국(16.1%), 태국(12.5%) 순으로 많았고,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28.2%), 중국(16.6%), 베트남(14.8%) 순이었다.
지난해 이혼은 8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3000건(-3.3%)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2020년부터 6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이혼 부부 평균 연령은 남성 51세, 여성 47.7세로 전년 대비 각각 0.6세 높아졌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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