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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위협에 동유럽 등 방산시장 커져… 韓기업, 폴란드내 생산땐 더 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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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다치 폴란드 외교정책보좌관
“안보 최우선, 국방비 증액 불가피”
동아일보

마르친 프시다치 폴란드 대통령실 외교정책보좌관은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동유럽이 큰 방산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 지역에 한국 방산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다른 유럽 국가들로도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려 한다.”

마르친 프시다치 폴란드 대통령실 외교정책보좌관(41)은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 폴란드대사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안보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는 국방력 강화를 통한 전쟁 억지 역량이 계속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가장 적극적으로 국방 지출을 늘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꼽힌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접경한 나토 동부 전선의 최전방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4.48%를 국방비에 지출하며 나토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프시다치 보좌관은 “당연히 의료·교육에 투자하면 좋겠지만, 최우선은 안보”라며 “군에 투자하지 않으면 적의 군대에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로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옛 소련의 부활을 꿈꾼다”며 “한국전쟁 당시 소련의 영향력을 봐도 알 수 있듯 이런 위협은 동아시아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폴란드 모두 지정학적 위협을 경험하고 있는 나라라며 양국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시다치 보좌관은 “러시아의 위협과 나토 차원의 국방비 증액 움직임 등으로 중·동유럽 전체가 세계적인 방산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 방산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생산 등에 나선다면 유럽 시장에 더 깊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중·동부 유럽을 위협하는 존재인 러시아의 우방(이란)에 대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전쟁을 통해 “미국이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대규모 작전을 완수하는 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미국의 동맹국이 되길 잘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프시다치 보좌관은 이번 방한 중 한국 청와대 대통령실과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과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관련 사안 등을 논의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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