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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수사 계속해야”…연준 의장 인준 갈등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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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즉각 인하해야” 파월 맹비난…연준 독립성 논란 재점화
공화당 틸리스 “수사 중단 없인 워시 인준 저지” 압박
법원 “금리 압박 목적 수사 정황” 제동…검찰은 항소 방침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차기 연준 의장 인준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데일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와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는 원래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드는 건물을 짓고 있기 때문에 수사를 받고 있다”며 파월 의장을 비판했다. 이어 “파월은 즉시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고집스럽고 무능해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본부 리모델링 비용이 최대 40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범죄 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실제 공사 비용은 약 25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압박에 응하지 않은 데 따른 ‘보복성 수사’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번 수사는 워싱턴DC 연방검찰이 연준 본부 및 추가 건물 공사 비용을 둘러싼 의혹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미 연방지방법원은 지난주 대배심 소환장을 금지하며 “정부가 금리 인하나 사임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닌 피로 연방검사는 해당 판결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 갈등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법무부가 파월 수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차기 연준 의장 후보인 케빈 워시의 인준 절차를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틸리스 의원은 “연준 의장이 대통령 뜻에 좌우된다는 인식이 생기면 시장에 미칠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연준 독립성 훼손을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수사가 완전히 종료되고 투명성과 최종성이 확보될 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히며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다만 이사 임기(2028년) 종료 이전 거취에 대해서는 “기관과 국민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 후임 의장이 5월 이전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할 경우, 한시적으로 의장 직무를 수행하는 ‘임시 의장(chair pro tempore)’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역사적 관행에 어긋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베선트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과거 연준 의장이 임기 종료 후 이사로 남은 사례는 단 한 번뿐이며, 그마저도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에게 연준에 남아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가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상원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관련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워시 인준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베선트 장관은 “워시에 대한 청문회는 열릴 것”이라면서도 “틸리스 의원이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면 결국 표결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되지만,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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