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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우아하게… ‘백호의 기습’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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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누빌 태극전사 유니폼 공개
호랑이는 여전히 포효하고, 무궁화가 새롭게 피어난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19일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착용할 유니폼을 공개했다. 홈 유니폼은 전통적인 붉은색을 유지하면서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호랑이 줄무늬를 반영한 반면 원정 유니폼은 국화(國花)인 무궁화에서 영감을 받아 처음으로 보라색을 전면에 내세운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조선일보

그래픽=김성규


FIFA(국제축구연맹)는 월드컵 개막 두 달여를 앞두고 각 팀이 조별 리그 3경기에 입고 뛸 유니폼 색상을 확정한다. 한국은 멕시코(초록색), 남아프리카공화국(노란색), 유럽 플레이오프 D조(덴마크·아일랜드·체코·북마케도니아) 승리 팀과 A조에 속해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한국은 4경기 모두 붉은색 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비록 본선 무대에서는 선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카타르 월드컵 원정 유니폼은 검은 바탕 위에 빨강·노랑·파랑 선을 거칠게 더한 추상화풍 디자인으로 대회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나이키는 한국만의 개성을 담은 독특한 원정 유니폼을 선보였다. 무궁화를 연상시키는 연보랏빛 컬러에 여러 송이의 꽃이 피어나는 듯한 문양을 넣었다. 가슴 부분의 대한축구협회 엠블럼과 나이키 로고는 민트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나이키 관계자는 “개화(開花) 순간의 응축된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 축구의 역동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며 “축구와 패션 감성을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1986 멕시코 대회부터 2022 카타르 대회까지 하얀색 유니폼을 12차례, 파란색 유니폼을 2차례 입고 뛰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보라색 원정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홈 유니폼은 익숙하면서도 강렬하다. 진한 붉은색 바탕에 한국 축구의 상징인 ‘백호’ 얼룩무늬를 더했고, 소매와 허리 라인에는 검은색과 흰색을 배치했다. 하의는 검은색으로 구성해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붉은 상의와 검정 하의 조합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홈 유니폼은 ‘호랑이의 기습’이란 콘셉트로 디자인했으며, ‘백호’를 모티브로 팀의 단결과 폭발적인 공격력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고 한다. 유니폼에 담기는 번호와 이름 서체는 한국 전통 서예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성했다. 한국이 월드컵 홈 유니폼에 호랑이 무늬를 넣은 것은 2006 독일(원정 첫 승), 2010 남아공(원정 첫 16강 진출), 2022 카타르(역대 세 번째 16강 진출)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공교롭게 한국은 호랑이와 함께한 대회에서 모두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를 멕시코 몬테레이는 한여름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악명이 높다. 이번 유니폼에는 나이키의 최신 기술 ‘에어로 핏’을 적용했다. 피부와 원단 사이 공기 흐름을 극대화해 땀을 빠르게 건조시킬 수 있어 선수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뛸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은 28일 영국 런던 근교 밀턴케인스 MK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새 유니폼을 처음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월드컵 개막이 세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대표팀은 속속 월드컵 유니폼을 공개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브라질이다. 홈 유니폼은 기존처럼 나이키 제품이지만, 원정 유니폼은 농구 브랜드로 유명한 ‘조던’이 맡았다. 월드컵 참가팀이 조던 브랜드 유니폼을 입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개최국 미국은 성조기를 연상시키는 빨간색과 흰색의 곡선 스트라이프를 적용했고,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1978·1986·2022년 월드컵 우승을 상징하는 세 가지 상의 색감을 유니폼에 담았다. 한국과 같은 조인 개최국 멕시코는 아즈텍 문명에서 착안한 패턴을 적용했다.

월드컵은 스포츠 의류 브랜드들에게는 또 하나의 전쟁터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42국 가운데 13국이 아디다스 유니폼을 착용한다. 나이키가 11국으로 뒤를 잇고, 푸마가 10국을 후원한다. 카파(튀니지)와 리복(파나마) 등도 경쟁에 가세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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