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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물 건너갔다…연준 낙관론에 시장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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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오히려 금융시장은 '긴축 장기화' 신호로 받아들이는 역설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고, 일부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되는 상황이다.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순고용 증가가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고 있고 물가가 여전히 2% 목표를 웃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낙관론을 유지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특히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그럴 조짐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시장의 해석은 달랐다. 연준이 경기 둔화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 만큼 금리 인하에 나설 이유도 크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후퇴했다.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0.25%p 인하 확률은 17%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8%대로 올라서며 다시 고개를 들었다. 불과 전쟁 이전만 해도 시장은 6월과 9월, 연말까지 총 2~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이번 FOMC 성명에서는 이란 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언급됐지만, 파월 의장은 이를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준이 정책 대응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이 전쟁발(發) 경제 충격을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연준의 낙관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오히려 하락했다. 주가지수 선물 역시 약세를 보이며 시장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종합할 때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경제와 고용시장이 양호하다는 평가와 향후 물가가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연준은 그동안 경제가 각종 충격을 예상보다 잘 흡수해 왔다는 점을 근거로 정책 인내를 유지해 왔다. 이번에도 파월 의장은 유가 상승과 관세 영향 등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정책 변화 없음', 즉 긴축 기조 유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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