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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에 37만원 내도 못 간다” 예약 전쟁에 ‘빈자리 0’...흑백요리사 팬덤에 고객 21%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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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1인당 37만원인데… 올해 안에 못 갈 것 같다.”

요즘 미식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말이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이후 셰프 식당 예약이 ‘티켓팅’ 수준으로 변하면서 비싸도 못 가는 레스토랑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미슐랭 레스토랑 이용 건수까지 급증하며 외식 시장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 “셰프 보러 간다”…흑백요리사 출연 식당은 42%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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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미슐랭 레스토랑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특히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은 이용 건수가 42.2% 급증하며 방송 효과를 그대로 입증했다.

미슐랭 스타 등급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 1스타는 3.9% 증가에 그친 반면, 2스타 레스토랑은 34.9% 급증하며 고급 미식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미슐랭’과 ‘파인 다이닝’ 언급량은 2023년 대비 각각 43.2%, 11.4% 증가했다. 연관어 역시 과거 ‘기념일’ 중심에서 ‘셰프’, ‘시그니처’, ‘페어링’ 등 경험 중심 키워드로 바뀌었다.

◇ “37만원 내도 못 간다”…예약 전쟁·웨이팅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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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가고 싶어도 못 간다’는 점이다. 1월 외식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방송 이후 셰프 식당 예약·웨이팅 이용자 수는 매장당 평균 303% 증가했다. 인기 매장은 이미 모든 예약이 마감돼 ‘빈자리 알림’만 가능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손종원 셰프의 레스토랑 ‘이타닉 가든’은 점심 25만원, 저녁 37만원임에도 현재 예약 가능한 일자는 없으며 ‘빈자리 알림 신청’만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이용자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리가 없다”, “예약 성공하면 로또 수준” 이라는 반응과 ‘예약 꿀팁’까지 공유하고 있다.

검색과 저장도 폭발했다. ‘나중에 가 볼 매장’ 저장 수는 평균 1381% 증가, ‘흑백요리사 + 캐치테이블’ 동시 언급은 488% 급증했다.

셰프 자체도 하나의 콘텐츠가 됐다. 과거 ‘엄격한 장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웃긴’, ‘존경하는’ 같은 키워드가 늘며 팬덤까지 형성됐다.

◇ “이제 맛보다 경험”…외식이 곧 콘텐츠

이 변화는 고급 레스토랑에만 그치지 않았다. 흑백요리사 시즌1 이후 중식(168.3%), 양식(165.8%). 시즌2 이후 한식(85.6%), 일식(75.9%)까지 전반적인 외식 수요가 확대됐다.

심지어 캐주얼 메뉴도 함께 성장했다. 주점 검색량은 52.1%, 분식 35.8%, 파스타 16.8% 증가했다.

특히 접근성이 높은 ‘흑수저 셰프’ 식당은 점심 이용 건수가 105% 증가하며 일상 소비로까지 확산됐다.

업계는 이를 ‘경험형 소비의 본격화’로 보고 있다. 이제 외식은 단순히 맛과 가격이 아니라 스토리, 셰프, 공간까지 소비하는 콘텐츠가 됐다는 것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최근 외식 시장에서 ‘경험형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식 소비의 기준이 맛과 가격을 넘어 스토리, 공간, 셰프의 개성과 철학 등 경험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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