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제공 |
19일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프로야구 관중 증가에 따른 연간 소비지출 효과는 약 1조 1121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유통 기업들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체험과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팬덤 경제’ 전략으로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CJ온스타일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전 구단을 아우르는 굿즈 전략을 펼친다. 오는 26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10개 구단 협업 상품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굿즈 전시와 함께 야구 콘셉트 네임 스티커 제작 체험 등 참여형 콘텐츠를 운영한다. 상품 구성 역시 타월 키링, 방향제, 양우산 등 경기장 밖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중심으로 꾸렸다.
모바일 라이브 방송 ‘응원즁’을 통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다음 달 9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단순 굿즈 판매를 넘어 콘텐츠 커머스 형태로 팬덤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서울 성수동 플래그십 매장 ‘트렌드랩 성수점’을 SSG 랜더스 콘셉트 공간으로 꾸미고 팬 체험형 마케팅에 나섰다.
김광현, 최정 등 주요 선수 사인 유니폼과 모자를 한정 수량으로 선착순 판매해 희소성을 높였다. 응원봉과 키링 등 굿즈 20종을 간편결제로 구매할 경우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모바일 앱 스탬프 적립을 통해 선수 실사용 장비 경품 응모 기회도 마련했다.
현장 방문 경험 자체를 하나의 ‘야구 콘텐츠’로 설계해 팬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롯데자이언츠 협업 상품으로 약 400만개 판매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도 팬덤 마케팅을 강화한다.
먹거리 상품 15종에 미공개 선수 셀카와 인기 일러스트 작가의 디자인을 결합한 랜덤 씰과 포토카드를 동봉해 ‘수집형 소비’ 재미를 높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통해 ‘코튼시드’ 디지털 도감 서비스를 운영한다. 소비자가 모은 씰을 온라인에서 확인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인근 매장 재고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해 팬덤 커뮤니티 경험을 강화했다.
SSG닷컴은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빙과 협업해 구독형 상품 ‘쓱7클럽 티빙형’을 선보였다.
월 3900원에 장보기 적립 혜택과 OTT 콘텐츠 이용권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로, 야구 중계를 계기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출시 기념 캐시백과 쇼핑 지원금을 더해 실질 체감 구독료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유통업계는 야구 시청을 위한 유료 결제 수요와 생활 소비를 결합한 ‘가계 절약형 구독 모델’이 팬층 확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야구 팬덤이 단순 관람객을 넘어 자신의 취향을 소비로 표현하는 적극적인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로고가 들어간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팬들이 일상 속에서도 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서비스를 결합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며 “경기장을 찾지 않는 날에도 야구를 소비하게 만드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