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터의 위성사진에 2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 정유시설이 드론 공습 여파로 파손돼 있다. AP 뉴시스 |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연안 얀부 항구에 있는 주요 정유시설이 공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엑손모빌의 합작 정유시설인 SAMREF(삼레프)가 이날 드론 공습을 받았다. 다만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에 따른 피해는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한 데 대한 이란의 보복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이 공격받은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사우디와 UAE, 카타르 내 주요 석유·가스 시설에 대해 대피 경고를 발령했으며, SAMREF 역시 해당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얀부는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차단하면서 걸프 지역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한 지역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가는 주요 해상 통로다.
또 다른 주요 수출 거점인 UAE의 푸자이라 항구 역시 최근 잇따른 공격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여서, 중동 원유 공급망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이란의 공격으로 발생한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대규모 화재는 이날 모두 진압됐다. 카타르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인명 피해 없이 모든 화재를 완전히 통제했으며 현재 냉각 및 현장 보안을 확보하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 에너지는 자국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