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자원순환센터 모습. 연합뉴스 |
1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종량제봉투 재고 현황 파악에 착수했다. 이는 봉투 제조업체들이 원료 재고가 한 달 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선제 대응에 나선 조치다.
현재 각 지자체가 일정 물량의 종량제봉투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한 달 뒤 바로 봉투가 동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중동 사태 장기화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현황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종량제봉투는 주로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원유를 정제해 얻는 나프타를 기반으로 생산된다.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원유 및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관련 소재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 업계 조사에서도 폴리에틸렌 가격은 최근 들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동 지역 정세 관련 원료 수급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폴리에틸렌 공급가는 이달 20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급 업체로부터) 저밀도 폴리에틸렌 공급가를 다음 달부터 40만원, 심지어 80만원 더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업체도 있다"고 밝혀, 원가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에서 한 해 생산되는 종량제봉투는 18억장 규모에 이른다. 일반용은 물론 음식쓰레기용과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재사용 종량제봉투까지 포함하면 대부분이 폴리에틸렌을 원료로 쓰고 있어, 원자재 가격 변동이 곧바로 생산 비용과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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