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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5부제서 빠지는 전기차..캐즘 극복 계기 조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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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여파, 차량 5부제 임박
친환경차 전기차는 제외될 듯
당장은 전기차 소유주들 혜택
중장기적 전기차 구매 대안 부각될 듯


파이낸셜뉴스

광명시청 전기차 충전소에서 중인 승용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중동전쟁 여파로 시행이 임박한 정부의 자동차 5부제 적용 대상에서 전기차가 제외돼 향후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을 놓고 셈법이 분주해졌다. 당장은 전기차를 이미 보유한 운전자들이 혜택을 보겠지만, 친환경차로 분류된 전기차가 새로운 구매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서 벗어날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인하도 잇따르고 있어 수요 증가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에 적용 중인 차량 5부제를 민간 부문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전기차는 5부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1991년 이후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지난 1990년 걸프전 발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이듬해인 1991년 약 2개월간 차량 10부제를 시행한 바 있다.

다만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수소차에 대해선 적용이 제외돼 업계에선 전기차의 수요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연초부터 빠르게 확정된 정부 보조금에 전기차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5부제를 피할 수 있다'는 실용적 동기가 전기차 구매를 자극하는 새로운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3만57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하며 지난 1월부터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만91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었다. 전기차 판매량이 하이브리드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아울러 전기차 판매 업체들의 할인 경쟁도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가 주요 모델 가격을 최대 940만 원가량 낮췄고,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도 주요 전기차 차종을 대상으로 수백만 원 수준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마지막 유조선이 들어온 뒤 2~3일이 지나면 가지고 있는 연료를 아껴 쓸 수밖에 없는 비상 상황에 돌입하게 된다"며 "이같이 고유가 압박이 커지고 전기차 할인 등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더해지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연초에 조기 소진된 것은 걸림돌이다. 지난 9일 기준 올해 1차 보조금 지급 물량이 소진된 지자체는 전기승용차의 경우 대전과 대구 등 광역지자체 2곳을 포함해 36곳으로 집계됐다. 전기화물차의 경우 대구·인천·대전·세종 등 광역지자체 4곳을 비롯해 48곳에 달했다.

김 교수는 "전기차 캐즘 자체가 없어졌다고 보기는 힘들고, 올해 주요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수요 회복세를 저지하는 요인이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 정책적 뒷받침이 부재할 경우 현재 확대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김학재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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