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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했다” “두배로 사과”... 20년 갈등 푼 유시민·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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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검찰개혁안’ 들고 노무현 찾는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 개혁 입법인 중대범죄수사청법·공소청법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부법안 수정 사안에 대해 밝힌 뒤 정부가 제출안 법안 수정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정 대표는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으로 쪼개는 이른바 ‘검찰개혁’을 통과시키면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드리겠다고 재차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해 봉하마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노 전 대통령을 재차 언급했다. 18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도 “경남에 오니 노 전 대통령이 간절히 생각나고 그립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정 대표는 계속해서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곽 의원은 “검찰 개혁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같은 언어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 “정치적 이익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칭찬하고 추모하는 것은 조롱하는 것”이라며 “그분(노 전 대통령)을 그저 자신과 자신의 세력을 위한 한낱 ‘도구’로 쓰는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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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한명숙 전 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시민 작가가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정 대표는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작가와 오랜 갈등을 풀기도 했다. 18일 유 작가는 유튜브 ‘매불쇼’에서 “과거 정 대표가 나를 ‘간신’이라 부르며 공격했던 적이 있지만, 사실 그전에 내가 먼저 정 대표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이 있었다”며 “그동안 사과하지 못해 두고두고 미안하게 생각해왔는데, 이 방송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자 다음날 정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작가님의 사과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저 또한 두 배로 사과드린다”며 “그동안 미안하고 죄송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2005년 열린우리당 시절, 의장 선거를 앞둔 시점부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정 대표는 친노 온라인 게시판에 “제가 유시민과 맞짱 한 번 뜰까요?”라고 비판했고, 200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유 작가를 향해 “친노 완장 세력” “대통령의 얼굴에 먹칠하는 간신”이라는 말을 했다. 유 작가 역시 2015년 정 대표를 겨냥해 “수틀리면 누구라도 공격하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화해한 계기는 ‘뉴이재명’ 현상에 대한 공통 인식 때문이었다. 뉴이재명은 이재명 당 대표 시절 전후 민주당에 새로 유입된, 주로 반 정청래계 지지자들을 말한다. 유 작가는 뉴이재명을 비판하며 “이들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때는 곁을 지키지만, 위기가 오면 자신들의 손해를 피하기 위해 가장 먼저 돌을 던질 사람들”이라고 한 바 있다.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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