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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한국선 30% 성장한 포르쉐...이제야 ‘가치 중심 성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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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 일렉트릭과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


[OSEN=강희수 기자] 포르쉐 경영진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절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글로벌 포르쉐는 지난 해 크게 고전했다. 중국 시장이 자국차 중심으로 재편된 데다가, 글로벌 시장에선 가격 경쟁력과 최첨단으로 무장한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이 심화됐고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선 관세 장벽이 세워지는 바람에 삼중고를 겪어야 했다.

그랬던 포르쉐가 한국 시장에서만큼은 예외였다. 오히려 대단히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 해 포르쉐코리아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1만 746대의 차를 팔았다. 전년대비 무려 29.7%나 성장한 수치다. 포르쉐코리아의 연간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적표라고 한다.

한국시장에서 거둔 고무적인 수치는 또 있다. 전동화 모델의 약진이다.

작년 포르쉐코리아가 판매한 차량을 파워트레인별로 구분하면 내연기관이 38%,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28%, 순수전기차가 34%였다고 한다. 포르쉐의 순수 전기차는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 뿐이지만 2종의 전기차만으로 전체 판매량의 34%를 채웠다.

이 수치는 글로벌 통계와도 크게 차이가 난다. 지난 해 포르쉐는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 66%, 순수 전기차 2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2%를 팔았다. 우리나라의 순수전기차 34% 구성비는 글로벌 실적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러니 포르쉐로서는 한국 시장이 얼마나 예뻐보일까?

포르쉐코리아는 19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을 중히 여긴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립서비스만 한 건 아니다. 그에 합당한 대우도 했다. 동북아에서는 최초로 순수전기차인 카이엔 일렉트릭을 공개했고, 파나메라 레드라는 한정판도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들고 왔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두바이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게 작년 11월이다. 불과 4개월도 지나지 않아 한국 시장에 선을 보인다는 것은 웬만한 애정으로는 불가능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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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


한국 시장만의 폭발적인 성장이 미안했던지, 포르쉐는 이제야 우리나라에서 ‘가치 중심 성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사장은 "양 보다는 질적 성장 중심의 브랜드 가치 강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포르쉐의 브랜드에 걸맞은 제반 여건을 갖추는데 더욱 힘쓰겠다는 얘기다. 한국 소비자가 마냥 흐뭇해 할 말은 아닌 듯하다. 만시지탄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은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 기반의 ‘가치 중심 성장’ 전략을 추구하며 전동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전동화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 고객들의 높은 기대에 맞는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ectrification, Driven by Value over Volume’을 주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는 포르쉐 본사에서도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포르쉐 AG 해외 신흥 시장 총괄 크리스티아네 초른 (Dr. Christiane Zorn)이 방한해 해외 신흥 시장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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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네 초른 총괄.


초른 총괄은 “역동적인 성장과 함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은 포르쉐에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다”라며, “현재의 성과를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제품, 서비스, 개인화 등 고객 경험 전반에 걸친 접근 방식을 더욱 정교하게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른 총괄에 따르면 포르쉐 해외 신흥 시장은 한국을 포함한 8개의 역동적인 시장으로 구성되며, 해당 지역 내 한국의 비중은 2018년 14%에서 2025년 19%로 확대되었다. 지난 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모델 별로는 2025년 글로벌 기준, 타이칸 판매 글로벌 2위, 파나메라 3위, 카이엔 4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이 수요를 견인하며 순수 전기차 판매 기준 전 세계 판매량 6위를 기록했다.

이 날 포르쉐코리아는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제품군에서는 효율적인 내연기관, 고성능 하이브리드, 혁신적인 순수 전기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제품 전략을 유지하고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기로 했다.

상반기 신형 911 터보 S와 마칸 GTS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 카이엔 일렉트릭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브랜드 역사 상 가장 강력한 성능의 카이엔 일렉트릭은 터보와 기본형 모델, 그리고 카이엔 S 일렉트릭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포르쉐 전동화 SUV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에서 판매되는 포르쉐의 모든 순수 전기 모델에는 한국 제조사의 배터리 셀이 탑재될 예정이다.

딜러 파트너십을 통한 전국 단위 네트워크 확장과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역량도 제고한다. 3월 포르쉐 센터 제주를 시작으로 기존 포르쉐 센터 일산을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데스티네이션 포르쉐 (Destination Porsche)’로 전환하고 서비스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센터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재, 인천, 영등포 등 핵심 지역의 서비스 인프라도 확장한다. 특히, 포르쉐 서비스 센터 영등포는 서울 서부권 최대 규모의 서비스 센터로 개발 예정이다.

2030년까지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두 배로 확장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 및 전기차 전용 시설을 늘려 장기적인 전동화 전략을 추구한다.

또한, 디지털 서비스 및 라이프스타일 마케팅도 강화한다. 영어로 제공되던 개인화 서비스 ‘PTS (Paint to Sample)’ 웹사이트를 한국어로 전환해 접근성을 높이고, 삼성카드와 함께 포르쉐 오너 전용 제휴카드를 출시해 차량 소유, 충전, 라이프스타일 혜택을 통합한 고객 여정을 지원하는 등 디지털 환경과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한층 더 향상시킬 계획이다.

‘포르쉐 트래블 익스피리언스’ 등 브랜드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오는 10월에는 국내 포르쉐 팬을 위한 대규모 커뮤니티 행사 ‘포르쉐 바이브 서울’도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10주년을 앞둔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 드림 (Porsche Do Dream)’도 지속한다. 올해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둔 ‘파트너 투 소사이어티 (Partner-to-Society)’에 맞춰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교육, 문화, 예술, 환경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과를 위해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이어간다.

▲‘카이엔 일렉트릭’과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

이번 행사에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공식 출시 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SUV 카이엔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순수 전기 SUV로 포뮬러 E 기술력에 기반한 혁신적인 회생 제동 시스템을 탑재해 슈퍼 스포츠카 수준의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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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 일렉트릭.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런치 컨트롤 사용시 최고출력 1156마력 (PS), 최대토크 153.0kg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2.5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260km/h다. 최대 400kW 용량의 빠르고 견고한 충전을 통해 탁월한 성능과 일상적 실용성을 완벽히 충족하며 장거리 주행의 편안함과 함께 오프로드 성능까지 갖췄다.

외관은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테일을 더했으며, 실내는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 (Porsche Driver Experience)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이뤘다. 포르쉐 역사상 가장 넓은 ‘플로우 디스플레이 (Flow Display)’를 적용해 운전자 중심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카이엔 일렉트릭은 그 어느 때보다 폭넓은 개인화가 가능하다. 13개 외관 컬러, 9개 휠 디자인, 12개 인테리어 조합, 최대 5개 인테리어 패키지 및 5개 액센트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어 사실상 무한에 가까운 차량 구성이 가능하다.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필두로 전동화 시대를 향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2030년 이후에도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 모델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며, 모든 파워트레인에서 감성적인 주행 경험과 성능,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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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는 포르쉐 레이싱 헤리티지와 개인화 철학을 결합한 스페셜 에디션이다.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를 통해 국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큐레이션한 패키지 모델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는 전 세계 파나메라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 고객만을 위해 100대 한정으로 특별 제작되었다.

포르쉐 퍼포먼스를 상징해 온 ‘가드 레드 (Guards Red)’와 ‘보르도 레드 (Bordeaux Red)’ 두 컬러를 조화롭게 적용해 포르쉐 특유의 스포티함과 역동성을 더욱 세련된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파나메라 4 모델에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 21인치 스포츠 디자인 휠, 익스클루시브 디자인 테일라이트를 적용해 스포티한 존재감을 완성했으며, 양쪽 도어 하단과 후면에 적용된 가드 레드 컬러 ‘Panamera’ 레터링을 통해 희소성을 높였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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