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살아 돌아올 발 킬머, 그저 환호만 할 수 있을까

댓글0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 사후 1년만에 새 영화 출연 소식 알려
아주경제

[사진=AP·연합뉴스]



배우 발 킬머가 건강한 모습으로 스크린에 돌아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올해 개봉할 독립영화 ‘무덤만큼 깊은(As Deep as the Grave)’에 발 킬머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년만이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화의 제작사는 발 킬머가 사망하기 전 이 영화에 출연하기로 계약했으나 건강 문제로 출연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 킬머 사후 유족이 배우의 디지털 복제를 허가했고 그에 따른 보상을 유족에게 치르면서 영화 출연이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발 킬머의 딸은 성명서를 통해 “아버지는 항상, 새로운 기술을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넓히는 도구로서 긍정적으로 봤다”며 이 영화 속 발 킬머가 맡은 역할을 통해 그 가능성이 존중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발 킬머는 생전에 이미 AI의 도움을 받은 바 있다.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인후암 진단을 받고 기관절개 수술을 받아 목소리를 잃은 후 발 킬머는 유작인 ‘탑건 : 매버릭’에서 AI로 자신의 목소리를 재현한 것이다.

그러나 할리우드에서 AI를 영화 제작에 활용하는 것은 최근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 중 하나다. 2023년에 있었던 미국 배우조합 파업의 주 원인 중 하나도 바로 AI 활용 문제에 있었다. 제작사연합에서 보조출연 배우나 단역배우들을 디지털 스캐닝 한 후 그 소스를 작품마다 일명 ‘복붙(복사하고 붙이고)’해서 쓰겠다는 입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파업 후 배우조합과 제작자조합의 협상을 통해 원래 공연자(배우)에게 필수로 동의를 얻고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이 생기면서 일단락됐으나 디지털 스캐닝이라는 AI 활용 자체는 막지 못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 배우를 그의 사후에도 여전히 새로운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일은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영화에 출연하게 된 발 킬머의 소식에 순간 반색했지만 마냥 이 상황을 즐길 수는 없다.

배우를 대체할 AI 생성물을 받아들여야 할지 아직은 배척해야 할지 업계뿐 아니라 관객 역시 이제는 그 입장을 선명히 해야 할 때가 눈앞에 닥쳤다.
아주경제=이수진 팀장 isooeye@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스포츠월드2NE1 박봄, 건강 회복 후 ‘손흥민 고별전’ 무대 찢었다
  • 중앙일보손질 걱정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전복 요리 도전해요! [쿠킹]
  • 아시아경제쓰레기도 미래 유산…매립지에서 물질문화의 의미 찾는다
  • 머니투데이"일상에서 느끼는 호텔 품격"…롯데호텔, 욕실 어메니티 출시
  • 이데일리미디어아트로 만나는 국가유산…전국 8개 도시 개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