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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핵 위협” 평가…전술무기·실전 능력 강화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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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 “北 핵·미사일 위협 지속”
실제 흐름은 전술무기·운용 능력 강화
러 전쟁 경험·당대회 기조 반영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북한을 한·미·일 안보의 ‘직접적이고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고도화를 강조했다. 실제 북한의 최근 무기 개발 흐름을 보면 전술무기 운용 능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권총 등 휴대용 경량 무기를 생산하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의 중요 군수공장을 찾아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 생산한 신형 저격수보총(소총)의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北, 한·미·일에 위협”…핵·ICBM 고도화 강조

DNI는 18일(현지시간) 내놓은 ‘2026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된 재래식 군사 역량, 그리고 사이버 활동은 미국과 동맹국, 특히 한국과 일본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김정은정권이 미국과 동맹국을 억제하기 위해 핵과 미사일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본토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시험에 성공했다며 고체연료 ICBM 시험 등 성능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북한의 최근 무기 개발 활동은 전략무기 고도화에 나서면서도 전술무기 운용 능력과 재래식 전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전장에서의 운용 능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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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18일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제임스 애덤스 국방정보국(DIA) 국장(중장),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윌리엄 하트먼 국가안보국(NSA) 국장 대행(중장)이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략무기 과시 속…전술무기 ‘운용 능력’ 집중

조장원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10일 발표한 보고서 ‘2025 북한의 무기 개발 활동 평가 및 2026년 전망’에서 북한이 단순히 무기 성능을 향상하기보다 실제 전장에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군수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해 고강도 도발에 나서는 대신 전술 무기체계 시험과 운용 절차를 숙달하면서 전력 내실을 다지는 흐름을 보였다.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고, 핵 개발에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고 조 연구위원은 평가했다. 대신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600㎜ 방사포,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 전술무기 시험을 이어갔다. 전술무기 중심의 저강도 도발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발사 횟수보다는 운용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력의 정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극초음속 미사일 6차 시험발사를 실시해 새로운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적용하는 등 기술적 진전이 있는 것으로 조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그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은 비행시간이 전년보다 약 44분(총 약 2시간50분) 늘어나는 등 성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지상 이동발사대(TEL)을 이용한 운용 절차도 숙달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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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형 구축함 최현호가 지난 10일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이를 화상으로 참관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러 전쟁·당대회 기조…실전형 전력 강화

이 같은 실전 운용 능력 강화 흐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경험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DNI는 러시아와의 전쟁 협력이 북한의 무기 개발 역량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전쟁에서 무기 운영 결과를 검증해 무기체계 장단점을 보완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전 운용 경험이 무기 성능 개선으로 이어졌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미국이 북한의 전략무기를 강조한 만큼, 장기적으로 전략무기 성과를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전술·재래식 무기 개발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장기 과제와 단기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핵잠수함 등 첨단 전략무기는 기술적 제약이 있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 북한이 전략무기 개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북한은 올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등 전술 유도무기를 더 많이, 더 정확하게, 더 빨리 운용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전술유도무기 생산 능력을 2.5배 확대하라고 지시하면서 군수 공업의 현대화를 독려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에 더해 북한이 무인 공격체계, 전자전 등 다영역 능력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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