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뉴시스]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물가 또한 안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찬성 11표, 반대 1표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 10월, 12월에 0.25%포인트씩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올들어서는 1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번 발표문에 기존에 없던 “중동 상황(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의 전개가 미국 경제에 갖는 함의가 불확실하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전망 때와 같은 3.4%를 예측해 올해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아진 2.4%로 전망했다. 연준이 금리 결정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기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작년 12월 대비 0.3%포인트 높아진 2.7%로 예상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 물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한편, 오는 5월로 연준 의장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으로 뽑은 케빈 워시 지명자가 5월까지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할 경우 법에 따라 자신이 ‘임시 의장’으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연준은 지난 수십 년 간 행정부와 별개로 독립된 권한을 유지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자신이 요구한 금리 인하를 따르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왔다. 올 1월에는 연준 건물 리모델링 낭비 의혹을 문제 삼아 파월 의장을 상대로 형사 기소를 전제로 한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해 큰 논란을 낳았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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