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이 필요없다”고 말한지 하루 만에 백악관이 “동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이 나오자 “대통령은 유럽과 아랍 지역의 동맹국들과 계속 대화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다시 한번 동맹국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대통령과 그의 팀, 특히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유럽과 아랍 동맹국들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도록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집중 비난하고 나토와 유럽, 한국, 일본, 호주 등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은 “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하루 만에 동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뒤집은 셈이다. 비록 레빗 대변인의 발언은 나토, 아랍 국가들에 집중돼 있었지만 미국이 동맹의 호르무즈 해협 관여 카드를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여 향후 한국에 대한 압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19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어떤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바이든 행정부 때 국무부 차관을 지낸 커트 캠벨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군사 작전에 적극 참여하도록 엄청난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동맹들의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관여 확대를 압박하는 듯한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테러국가의 잔재를 제거해버리고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향후 미국이 해협의 통제권을 가졌을 때 이 해협을 통해 에너지를 수입하는 나라들에 청구서를 내밀 수 있다며 군사작전 동참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맹국들은 정신을 차릴 필요가 있다(get a grip)-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뉴욕포스트의 사설을 트루스소셜에 게재하고 제목을 그대로 옮겨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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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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