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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트유 장중 108달러 돌파...정부 ‘러시아산 원유’ 재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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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에 ‘수급 도움되나’ 문의
美 한시적 구매 허용에 검토 나서
정유→석유화학 비상상황 도미노
여천NCC 월말 가동중단 최대위기
서울경제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중동산 원유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2022년 이후 중단된 러시아산 원유 재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트유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설 공격이 이어지며 장중 108달러를 넘었다.

18일 정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GS칼텍스 등 주요 정유사 관계자들이 산업통상부와 수급 대책 회의를 갖고 러시아산 원유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산업부 측은 정유사들에 “러시아산 원유를 도입하면 수급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물었고 참석자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허용함에 따라 정부도 기업들을 지원하려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나프타든 원유든 가리지 않고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선박을 잡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최근 국제 유가가 치솟자 러시아산 원유·석유 제품 구매를 30일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공급 불안은 석유화학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나프타 공급이 끊기면서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에 차질이 생기고 있어서다. NCC 가동률이 떨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설비가 멈춰서면 에틸렌 생산이 줄어 제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석화사들은 해외에서 나프타를 수입하는 한편 국내 정유사로부터도 공급받고 있는데 현재는 양쪽 모두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여천NCC가 이달 초 불가항력(포스마쥬르)을 선언했으며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은 불가항력 우려를 주요 고객사에 통보했다. 불가항력은 전쟁·천재지변 등 당사자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판매자의 배상 책임을 면제받기 위한 조치다.

업계 일각에서는 여천NCC의 불가항력 선언 후 2~3주가 지나 재고가 소진되는 3월 말~4월 초가 가동 중단의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최대 5% 상승하여 배럴당 108.60달러까지 올랐고, 유럽 천연가스 기준 가격은 최대 7.9% 급등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가스 정제 시설을 공격하고 이란이 보복으로 걸프국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예고한 여파로 풀이된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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