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 테러 국가의 남은 부분을 ‘완전히 끝내버리고’, 우리가 아니라 그 국가를 이용하는 나라들이 해협(Strait)을 책임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우리의 동맹국들도 빠르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안보 문제를 둘러싼 동맹국들의 소극적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이란은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매우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동맹국들의 군사적 참여를 요구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행동 이후 약 2주 넘게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로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토 동맹국들이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의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a very foolish mistake)”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거의 모든 국가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군사적 참여에는 선을 긋고 있다”며 “우리는 매년 수천억 달러를 들여 이들 국가를 보호하지만, 정작 필요할 때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군사적 성과로 더 이상 나토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사실 우리는 애초에도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호주, 한국 등 동맹국들도 거론하며 “이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다국적 연합 구성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걸프 국가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아랍에미리트(UAE)만 제한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고문은 미 싱크탱크 외교협회(CFR) 행사에서 자국이 미국 주도의 선박 보호 노력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UAE는 이번 충돌 과정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걸프 국가로 꼽힌다. 미사일 및 드론의 90% 이상을 요격했지만, 현재까지 8명이 사망하고 14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