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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돌아온 ‘20만닉스·100만닉스’에 코스피 5% 급등, 5900선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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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84.55포인트(5.04%) 오른 5925.03으로 마감했다. 권도현 기자


‘반도체 랠리’와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이 훈풍으로 작용하며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보름만에 5900선을 탈환했고 삼성전자도 지난달 이후 처음으로 20만전자 고지를 다시 밟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84.55포인트(5.04%) 상승한 5925.0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59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3일 이후 보름여만이다.

전장 대비 126.62포인트(2.24%) 상승한 5767.10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와 이재명 대통령을 주재로 열린 자본시장 간담회를 거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2시34분엔 코스피200선물이 5% 넘게 오르면서 프로그램매수를 5분간 멈추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7.44포인트(2.41%) 오른 1164.38에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를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조869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조880억원, 외국인은 8864억원을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에 나선 건 6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498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수에 나선 것은 ‘반도체’와 ‘증시 정책’ 기대감의 영향이 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만4600원(7.53%) 오른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8.87% 급등한 10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가 ‘20만전자’ ‘100만닉스’를 웃돈 것은 지난달 27일(21만6500원) 이후 처음이다.

19일(한국시간) 마이크론의 실적 기대감에 더해 이날 삼성전자 정기주총을 계기로 반도체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된 영향이다.

정부 정책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이 자본시장 간담회를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고 언급하며 증시 부양 의지를 재차 밝혔고, 외국인과 함께 금융투자 수급이 시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중복상장 금지, T+2결제시스템(2영업일 뒤 대금 지급) 개선 등 주주친화 정책들이 언급되면서 간담회 이후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가 전문가도 중복상장 금지 등 주주보호를 확대하면 코스피의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복상장을 원천적으로 금지해주면 밸류에이션(가치)이 자연스럽게 올라가서 시가총액이 올라간다”며 “한국의 실질 체력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배만 (오른다고) 적용하면 코스피가 1만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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