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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어 보험도”…신한라이프·동양생명 소비자보호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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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보험사 이사회 내 도입 확산
고객 의견 상품·서비스 등 경영 전략에 반영
소비자보호 연구 교수 사외이사 선임 추진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 이어 신한라이프·동양생명·ABL생명 등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도 이사회 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소보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에 맞춰 관련 경영전략과 주요 정책을 논의·의결하기 위한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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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동양생명 본사 전경.(사진=각사)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조만간 이사회에서 소보위 신설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소보위는 소비자 보호 연구 경력이 있는 교수나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등 관련 경험을 갖춘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소비자 의견을 전달하는 ‘고객 패널’ 제도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경영 전략과 상품·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한라이프는 소보위 구성에 대비해 소비자보호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도 확보한 상태다. 정세창 홍익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금융 분야 전문가로 법인보험대리점(GA)과 소비자 보호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학자다. 최윤정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미디어와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로 분류된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인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소보위 신설에 나선다. 동양생명 이사회는 소보위 신설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조만간 사외이사인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소보위원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안 원장은 소비자법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ABL생명도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 형태로 소보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외이사 가운데 소비자 보호 관련 연구 경력이 있는 교수 등 전문가가 없는 만큼 향후 소비자 보호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KB라이프, KB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 다른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도 소보위 신설을 논의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험업권 전반으로 소비자 보호 강화 흐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KB손보는 최근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 전문가인 조혜진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조 교수는 금융소비자 행동과 가계재무관리, 금융상품 소비자 보호 등을 연구해 온 학자로,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금융교육 태스크포스(TF)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은 기존 경영진 중심으로 운영되던 소비자보호 조직을 이사회 차원으로 격상하는 의미가 있다”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나 리스크관리위원회처럼 이사회 주요 위원회 수준으로 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관련 위원회 신설이 먼저 논의되면서, 보험업계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보험사 규모나 사외이사 구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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