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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감독 “나는 무보수…조국 위해 할수 있는 유일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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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오마르 로페즈(Omar Lopez) 베네수엘라 감독. X(구 트위터) 캡처


세계 최강 미국을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베네수엘라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오마르 로페즈 감독이 ‘무보수’로 일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무력으로 체포, 압송한 뒤 진행된 이 경기는 일명 ‘마두로 더비’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로페즈 감독은 “지금 우리 나라는 축배를 들고 있다.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행복해하고 있다. 내가 우리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혀 주위를 감동케 했다.

베네수엘라가 18일(한국 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하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로페즈 감독의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그는 앞서 베네수엘라 대표팀이 8강에서 일본 대표팀을 격파한 직후 자신이 보수를 받지 않고 감독직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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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WBC 정상에 올랐다. 2026.03.18. 마이애미=AP/뉴시스


베네수엘라는 이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대2로 격파했다. 8강에서 일본을 잡고, 4강에서 이탈리아를 넘은 베네수엘라는 결승에서 미국까지 잡으며 우승을 한 것이다.

로페즈 감독은 14일 베네수엘라가 일본을 격파한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나라는 축배를 들고 있다.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행복해하고 있다”며 “내가 우리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나는 이 일을 무보수로 하고 있다. 팀 감독을 맡으면서 돈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로페즈 감독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벤치코치를 맡고 있다. 소속팀에서 급여를 받아 개인 수입이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베네수엘라야구협회로부터 국내 사정상 급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상황은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전복 시킨 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경제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지난 2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0%까지 치솟았다. 또 지난 1월 원유 생산량이 전월(지난해 12월) 대비 21% 감소하면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결승 전날 베네수엘라 대표팀을 조롱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후 반응도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WBC에서 베네수엘라가 우승한 직후 트루스소셜에 ‘주 승격!!!(Statehood!!!)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글을 남겼다.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일개 주(州)로 비하하는 발언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WBC 결승에 진출하자 “그들은 정말 훌륭해 보인다. 최근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 모든 마법이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 51번째 주로 승격 어떠냐”라고 트루스소셜에 남겼다.

올해 1월 미군의 침공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미국 본토로 압송한 것을 조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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